이 앰프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꽤 역사적인 앰프입니다. 제 나름대로 구하려고 무지 노력한 앰프구요.
세상에 딱 5대만 존재하는 앰프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제 손에 들어 옵니다.^_^
지금 리비도의 간판 스타 M-35.0 파워 앰프의 시초가 되었던 앰프입니다.
기록 차원에서 글과 사진을 남깁니다.
INT 50.2 라는 인티앰프 입니다.
1996년 처음 만들어져 5호기 까지 제작되고 단종되었지요.
판매가격에 비해 너무 제작기간이 오래걸려(샤시까지 제가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단 다섯대 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지금의 리비도 하이파이 앰프 설계제작에 초석이 된 제품이라 그 역사적 값어치는 높은 제품입니다.
출력이 채널당 50W 밖에 되지 않았지만 퀄리티 높은 재생을 하였습니다.
이 제품의 기본형태로 후에 태어난 것이 POW 100.2 파워앰프 입니다.
우리나라에 다섯분 만이 사용하고 계신데 잘 쓰고 계시겠죠?
이 작품은 인디그레이티드 앰프로 설계되어 모델번호는 INT 50.2,그 애칭을
LIBIDO라 칭했다. 출력단 구성이 2개의 20W급 소형 드라이브 TR과 150W급 파워TR
4개(채널당)로 구성되어 있어 소음량(2W미만)에서는 스위칭 특성이 좋은
20W 소형TR이 스피커를 울려주며 파워TR이 전류만 공급시켜 작은 음량에서
충분한 저역특성과 중고역의 빠른 스피드를 제공한다. 출력이 2W를 넘어가
면서 소형TR과 출력TR의 임무가 바뀌면서 최대 볼륨위치에서도 찌그러짐이
전혀 없고 높은 댐핑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출력단 회로의 구성은 역상 바이어스에 의한 가상A급 증폭으로 온도에
의한 바이어스 안정치까지 초기전원 투입후 3분여의 워밍업 시간이 필요하
다.
NFB를 다량으로 걸어주고 있는 앰프의 소리에 훈련되어진 우리의 귀는
이제 색다른 취향을 갈망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되어진 많은 앰프들은
그 종류가 많지만 각기 다른 음색의 특성은 NFB 에 의해 탄생되어진다
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TR앰프에 있어서 NFB의 사용은 필요아적인
존재이다. 입력으로 들어오는 음의 신호를 NFB가 계속 견제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소리를 연출하기는 유리하지만 트랜젠트 특성 및 세부적인
분해력에 있어서는 매우 불리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물량을 투
입하게되어 그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는것도 사실이다.
LIBIDO는 TR특성의 가장 불리한 점인 온도특성과 찌그러짐,특정 주파수
의 이득차이등을 기존의 NFB 방식이 아닌 CR형 특성보정 회로를 채택하여
입력신호의 NFB에 의한 규제를 없앴다.
이 회로의 음색은 음반의 책임녹음 엔지니어의 성격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필터링이 전혀 안되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도 있겠다. 그리고CR형 특성보정 회로는 인티앰프시 50W(8오옴)
이상의 설계가 어렵다.
LIBIDO의 설계시 전원트랜스(트로이덜)를 국산으로 사용하고자 국내
트랜스 제조회사 여섯군데로부터 샘플을 받아보았지만 기대치 이하의
성능( 전기적인 험, 기계적인 진동, 부피 증가)으로 인하여 단가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의 한 트랜스 제조회사에 의뢰하여 직접
수입하여 사용하였다. 이 회사는 마크레빈슨의 ML-2 에 트랜스를 공급
했던 세계적으로 퀄리티가 매우 높은 노하우를 지닌 회사이다.
LIBIDO에는 600VA 트로이덜 트랜스 2개가 각각 모노럴로 사용된다.
전원용 평활콘덴서는 출력단의 스위칭특성을 높이기 위해 출력석의
가장 근접한 곳에 위치시켜놓고 47uF 콘덴서 6개로 그 보조역할을
맡겼다. 입력단자와 스피커단자는 독일에서 더 유명한 SHARK 사의 제품으로
그중에서도 최고급품을 엄선하여 사용하였다.
LIBIDO의 탄생은 회로설계 1년,임상실험 1년,PCB 및 기구설계 4개월등 총
2년 4개월이 소요되었다.
이 작품은 100%핸드메이드여서 한달에 세대 이상의 작업은 불가능하다.
이 작품이 코리아 사운드의 첫 발자욱이 됨을 기원한다.
**** 제 원 ****
*출력 : 50W + 50W ( 8오옴 ), 100W + 100W (4오옴)
*입력감도 : 300mV
*라인계통 : CD,TUNER,AUX1,AUX2,TAPE (5계통)
*밸런스 입력 : 없음
*라인출력 : TAPE OUT (REC) 1계통
*초기 스탠바이 타임 : 3분 10초
*주파수 대역 : 20Hz - 150KHz
*출력단 구성 : 2패러럴 역상 바이어스 가상 A급 증폭
*NFB : 0 dB
*트랜스 용량 : 1 KVA (500VA * 2)
*크기 : 470 * 105 * 420 (W * H * D)
[잠깐시청기] 50.2 + 카멜레온 (V3)
INT 50.2 가 시청실에 들어온지는 벌써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다가 급한일이 얼추 마무리 되어 며칠전에 박스를 열고 얼굴을 보니
옛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객지에 자식을 내보내고 10년만에 얼굴을 보는듯한 느낌....
세월의 흔적에 "나도 늙었지만(어르신들께 죄송) 너도 참 많이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관은 그랬지만 내부를 열어보니 너무 깨끗하더군요...
INT 50.2 인티앰프는 입력레벨이 레인보우보다도 50mV 나 더 높은 300mV입니다.
그러다 보니 프리와 함께 매칭해도 큰 무리가 었습니다.
마침 점검들어온 카멜레온(V3)MK.II 와 매칭을 해봤습니다.
스피커를 탄노이 K3808에 CEC 3300&오디오노트 DAC1에 물려 몇가지
음악을 들었습니다.
요즘 유행에 맞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음악을 오디오 오래하신 분들과 들었다면
소위 진공관적인 소리라고 표현을 하셨을 겁니다.
너무 편하고 오랜만에 음악적인 유흥에 빠지다 보니 혼자 소주를 한잔 마시다가 글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느끼는 것은 상업적으로 유리한 소리와 음악적으로 유리한 소리는 분명 다르다는 것입니다.
INT 50.2는 이미 물밑 거래가 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여유만 있으면 그냥 제가
끼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듭니다.
제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리비도 앰프는 세월이 지날수록 그 존재가치가 높아지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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