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기기를 거래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추억들이 생기곤 합니다.


그 추억들이 좋은 추억이든..안좋은 추억이든...


저 역시 현재 시스템의 모든 기기가 이러한 추억들이 깃든 기기들 입니다.


현 시스템은 4344 멀티구동 시스템으로..


중고역 : 실바웰드 OTL 모노블럭


저 역 : Mcintosh MC-500 파워


기타 : CDP/디바이더/미스테리 프리


입니다.





4344를 제대로 울려보고자..라는 각오 하나로..


오만 떼만 삽질끝에.. 어느정도 원하는 소리를 찾은것 같습니다.


삽질의 목적은.. 오로지.. 제가 원하는 4344 소리 입니다.


글로 쓰려면..아마도 밤을 지세울지 모르겠습니다.^^


기기의 구성이 모두.. 호불호가 심한 기기들 입니다.


호불호가 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기기의 색갈이 진하다는 뜻으로 볼수 있는데..


아마도 제 취향에는 괜찮은가 봅니다.


기기들 모두가 사연이 있다보니..오히려 더욱 정감있는것 같습니다.








팝과 재즈 듣기 좋은 CDP 입니다.


안정적인 메커와 특히나 검정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딱이죠..


동호회 부시샵님과 공동 매뚝을 통하여 건진 기기입니다.


저는 서울로 앰프를 매뚝하러 갔고.. 동호회 부시샵님은 저와는 반대쪽으로


CDP를 매뚝하러 갔죠..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콩닥콩닥 뛰는 하루였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프리 입니다.


유니슨 리서치에서 만든 진공관 프리인데.. 볼륨단 위에 살짝 구멍난 부분으로


보이는 진공관이 꽤나 매력적 입니다.


얼머전 구입한 실바웰드 OTL 모노블럭에 프리를 매칭하려 이곳..저곳..검색결과


유니슨 리서치의 미스테리가 베스트 매칭이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실바OTL을 사용하신 대부분의 유져들께서 유니슨을 매칭 하셨더군요..


막상 찾으려니 또 없더군요..


그런데.. 불행인지..다행인지.. 가끔 들리는 수원의 사운드??라는 오디오 샵에


이 기기가 있었습니다.


총알 상태는 거의 바닥인데..사장님을 조르고 졸라..거의 바닥 가격에 빼앗아 오다


시피한 기기 입니다.


오디오를 하면서 기기를 구입하여 잠을 못이룬 것이 아마 이 프리앰프가 2번째 인것 같습니다. 자다 깨어서도 거실에 나와 다시한번 구경하고 들어가고...


성향은 중역대가 두터우며 해상력과 음장감이 뛰어납니다.














실바에서 제작한 OTL 모노파워 입니다.


출력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물안의 개구리가 생각나는 기기 입니다.


이 앰프역시 몇가지 사연이 있지만.. 다음 기회로...











전체적인 모습 입니다.


매인 스피커인 4344역시 사연이 있는데요..


서울에 놀러갔을때 샵에 이 스피커가 있더군요..


전주인이 알고보니.. 동호회 회원이었습니다.


그분과 간단히 통화후 가져오는날...


태풍 때문에 기습 게릴라 폭우가 쏟아져 내리더군요..


스피커를 2중..3중으로 포장하고..또 포장하고..


서울에서 수원까지 내려오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음악을 들을때 마다.. 이러한 기기들의 추억들이 하나..둘씩 생각나곤 합니다.


마치 감동깊은 영화(드라마)를 보고난후 한참을 지나서도 OST만 들어도 장면이 생각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