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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미라소르비노의 [위대한 개츠비] 2001년 TV판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2-09-28 09:52:35
추천수 5
조회수   2,596

제목

[감상기] 미라소르비노의 [위대한 개츠비] 2001년 TV판

글쓴이

임석수 [가입일자 : 2002-09-02]
내용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1925)"는 20세기 미국문학 시간에 단골로 읽히는 소설 중 학생들에게 제일 인기있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주인공 남녀의 사랑과 배신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부질없는 욕망을 잘 그려낸 수작으로, 20세기 미국문학계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이런 인기 때문인지 위대한 개츠비는 각각 두차례씩 영화와 TV물, 뮤지컬로 제작됐으며,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가 공연한 74년 영화는 당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이타이틀은 그중 2001년 TV물로 제작된 96분의 영화를 담고 있다. 이 타이틀을 보고난 후 '위대한' 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애초 작가는 왜 제목에 이 '위대한'이란 수식어로 주인공 개츠비를 칭했을까? 그리고 이 '위대한'의 의미는 차차 풀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아직 미국 등지에서 논란의 소지가 많다. 애초 개츠비는 백인을 가장한 흑인이었다라던가, 작가가 작품을 위해 자기 부인(젤다)에게 불륜을 강요했다는 등... 그만큼 이 소설은 아직도 미국에서의 영향력은 심대한 편이다.





영화는 시작하자 바로 주인공격인 개츠비는 파란 풀장에서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총을 맞는다. 그리고 시간은 다시 개츠비가 죽게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개츠비의 친구이면서 영화속 화자인 닉은 중서부에서 뉴욕으로 와서, 롱아일랜드 교외에 자그마한 집을 빌려 산다. 그의 이웃에는 거부라는 것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는 개츠비의 저택이 있고, 그곳에서는 주말마다 성대한 파티가 열린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개츠비는 군인시절 만났던 부잣집 딸 데이지와 결혼을 약속하나 그가 떠나간 동안에 그녀는 톰 뷰캐넌이라는 재벌과 결혼한다. 개츠비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화나 책에도 확실히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밀주업으로)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되어, 그녀의 집 가까이에 저택을 사들이고는 매일 밤 파티를 열고 언젠가 데이지가 와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을 꿈꾼다.

우연히 닉이 데이지와 친척관계에 있다는 것을 안 개츠비의 부탁으로 닉은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를 주선한다. 5년 만에 데이지를 만난 개츠비는 너무도 단순하게도 그녀가 이제 부자가 된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에 추호도 의심이 없다. 그러나 어느 무더운 여름 날, 뉴욕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데이지가 운전하던 개츠비의 차가 톰의 정부(情婦)를 치어 죽이고 달아나자, 개츠비가 차를 몰았다고 생각한 그 여자의 남편은 개츠비를 찾아가 사살한다.

데이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편과 여행을 떠난다. 성황을 이루었던 개츠비의 파티와 달리 닉과 부친 외에 겨우 한 명의 손님만 참석한 쓸쓸한 장례식이 끝나고 닉은 환멸을 느끼고 다시 중서부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여자를 사랑한 개츠비의 삶은 결국 가엾고 허무한 것이었다. 거부가 되어 잃었던 옛 애인과 사랑을 되찾겠다던 '위대한 개츠비'의 녹색 정원의 꿈처럼 헛된 물거품이 된다.





화질은 TV물로 제작한 점을 생각하면 4:3비율은 수긍이 가지만 제작년도를 생각해서는 조금은 아쉬운 수준이다. 장면장면 상당히 아름다운 배경이 지날적마다 이 아쉬운 화질은 안타까움으로 변한다. 음질도 DD2.0으로 영화의 특성상 스피커에 별 무리를 주지 않는 영화임을 감안해도 조금은 서운한 편이다. 하지만 [마이티 아프로디테], [노마 진과 마를린]의 미라 소르비노(Mira Sorvino)의 연기와 잔잔한 영화의 분위기는 원작 및 '위대한'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것에 충분하다.


그러나 줄거리만 이야기 해선 앞서말한 '위대한'이란 의미를 개츠비나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는 없다. 그는 결국 돈 때문에 떠나간 사랑을 돈으로 찾겠다는 아둔한 발상으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불법축재자였으며, 이미 흘러간 과거를 되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한 비현실적 몽상가였고, 사랑의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유아적 낭만주의가였을 뿐, 결코 ‘위대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피츠제랄드는 책의 첫부분에서 개츠비에게 '위대한'이란 수식어를 갖다 붙인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아무리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삶 속의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감지할 수 있는 능력', 사랑에 실패해도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낭만적 준비성', 그리고 '삶의 경이로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920년대 혼돈의 시대, 미래에 대한 이상을 찾는 '아메리칸 드림'이 꿈과 낭만을 잃어버리고 물질 만능주의와 퇴폐주의로 타락해가는 시대에 개츠비의 순수한 꿈, 순진무구한 희망은 하나의 '위대함'이었던 것이다.


스페셜피처는 앞서 소개한 F.Scott Fizgerald Biography와 Filmographies, Synopsis, Still Gallery가 있으며 특히 "F.Scott Fizgerald Biography"는 약 4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작가 및 소설을 소개하는 것이 이체롭다. 작가와 원작에 대한 이야기는 이 부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영화본편만큼이나 상당한 편이다.




타이틀명 : 미라소르비노의 위대한 개츠비

감독 : 로버츠 마코위츠
주연 : 미라소르비노, 토비 스테판, 폴 뤼드
장르 : 드라마
시간 : 96분
더빙 : 영어
자막 : 한국어, 영어
관람등급 : 15세 이용가
화면비 : 4:3
음향 : 2.0 Dolby Digital
출시사 : 다음미디어
출시일자 :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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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진 2002-09-28 22:54:27
답글

소설보다 유명한 영화가 있으리라곤 생각안했는데....잘 읽었읍니다

이승준 2002-10-18 02:15:35
답글

'미믹'...또 뭐더라...음 'Replacement killer'던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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