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 중심으로 좀 올려봅니다. 이전에 505f를 신품으로 구입해서 폼만 잡고 있다가 제대로 구동도 못해보고 이런저런 이유와 계기로 그냥 덜렁 방출해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뒤로 툭하면 아쉬움이 밀려들더군요. 그래서.. 음악 구동능력이나 오디오 자체의 성능을 떠나 뭔가 오디오파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에는 좀더 뽀대나는 앰프가 필요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필요성에 입각해 아큐페이즈 4시리즈를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그 좋다는 아큐페이즈는 AD보드가 옵션품목이라 이래저래 고비용 장식품(!)으로서의 단점이 저로 하여금 다시 럭스만을 찾아보게 한 계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기왕이면 럭스만 인티의 최고 모델인 509f를 들이기로 했고 상당 기간의 수색작업을 통해 어렵사리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럭스만의 f모델은 한동안 모 수입처를 통해 국내에도 시판되기는 했지만 선주문을 받아 일본에 쉬핑오더를 내려 수입판매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그리 생각보다 많은 물량이 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곳 자료실에도 몇 분께서 사진자료를 올려놓은 것도 있고 해서 제가 새삼스럽게 다시 소개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는데, 오늘 저녁에 어느 회원 분이 전화를 주셨더군요. 제가 자유자료실에 간단하게 올린 사진속에서 이 녀석을 보고 문의전화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정보공유 차원에서 이 모델과 관련해 가능하면 제가 모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올려볼까 합니다. 현재까지 럭스만이 발매한 인티 앰프의 최종 시리즈이기도 합니다만 f 시리즈의 탑모델이라는 점에서 아큐페이즈에 필적할 만한 녀석으로 그 실력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 알고 계시겠지만, 럭스만에서는 이후에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509f SE를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만...
스테레오 사운드 142호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그냥 참고사항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폭 변경을 거듭할 때마다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럭스만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최신 f시리즈 세 기종 중 톱모델이 509f. 동사 분리형 앰프 C7f/M7f에 탑재된 ODNF 회로가 이 기기의 파워 앰프부에 채용되어 있다. 이 회로는 음악신호에서 왜곡 성분을 분리한 후 증폭 회로의 최종단으로 피드백함으로써 유해 신호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획기적인 것. 더불어 파워 트랜지스터를 3패러렐 푸시풀 구동함으로써 저(低)임피던스시의 드라이브 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프리아웃/메인인 단자를 갖춰) 장차 다른 파워앰프나 프리앰프와 조합해 분리형 시스템화 할 수 있는 올인원 모델."
물론, 아큐페이즈나 럭스만을 비롯한 주요 오디오 메이커들이 신제품을 발매할 때마다 가능한 최고의 찬사를 더해 공생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오디오 전문잡지 '스테레오 사운드'와 그 평가단들의 할 일이겠습니다만, 이 럭스만 509f에 대해서도 다양한 찬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비록 과장된 평가일 수도 있겠으나, 최고의 레퍼런스 기기들을 조합해 직접 울려보고 내리는 대략 근거있는 평가이므로 그들의 평가도 대충은 귀담아 들어볼 가치는 있으리라는 생각에 간략하게 소개해 봅니다.
- 이전의 럭스만 이미지에 좀더 다채로운 성격이 가미되기 시작했고, 그런 노선의 최신모델로 등장한 것이 이 509f다.
- 아주 생동감 있고 명석한 음이 나기 때문에 예전의 고상한 면 밖에 모르던 사람이 들으면 놀랄 것이다.
- 듣기에 즐겁다. 데논(PMA-S10III)이 중역을 중시한 밸런스라 한다면, 이것은 좀더 중심이 내려간 피라미드형 밸런스의 음이다. 그런 안정감이 어떤 소스를 들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이 특출하다. 무거운 우퍼를 완벽하게 통제해서 울려 베이스의 뻗침과 베이스 드럼의 어택 등은 인티 앰프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 그래서 듣고 있으면 쾌감이 난다. 오디오적인 쾌감.
- 보컬의 발음이 상당히 명료해서 가사의 의미를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명료함은 오케스트라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목관악기의 위치나 현악기 섹션과의 거리 등을 꽤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 스테이지의 깊이도 있고, 확산감도 있고, 세부도 잘 들리고, 아무튼 훌륭한 음이다.
- 마치 악기가 보일듯한 느낌을 주는 음이다.
-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 속에 명료하게 악기가 정위한다.
- 그런 점까지 나온다는 것은 역시 럭스만의 관록을 보여주는 것인데다, 앰프 제작이 대단히 숙련되어 있다는 느낌도 든다.... 등등 찬사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
이 녀석, 509f의 스펙입니다.
실효출력 : 160W+160W(8Ω)、240W+240W(4Ω)
입력감도/임피던스 : PHONO(MM) 2.5mV/47kΩ, PHONO(MC) 0.3mV/100Ω, LINE(언밸런스) 180mV/42kΩ, LINE(밸런스) 180mV/79kΩ
S/N비 : PHONO(MM) 91dB이상(IHF-A補正、5mV入力、linestraighton), PHONO(MC) 75dB이상(IHF-A補正、0.5mV入力、linestraighton), LINE 107dB이상(IHF-A補正、入力ショート、linestraighton)
주파수특성 : PHONO(MM) 20Hz~20,000Hz (±0.5dB、linestraighton), PHONO(MC) 20Hz~20,000Hz (±0.5dB、linestraighton), LINE 20Hz~100,000Hz (-3dB이내、linestraighton)
부속장치 ●パワーメーター(파워 메터) ●バランス(배런스 단자) ●レコーディング・セレクター(리코딩 셀렉터) ●スピーカー・セレクター(스피커 셀렉터 / A,B)●モードセレクター(모드 셀렉터) ●サブソニック (서브소닉) ●トーンコントロール (톤컨크롤) ●ラウドネス (라우드니스) ●ヘッドフォンジャック (헤드폰 잭) ●ラインストレート・スイッチ (라인 스트레이트 스위치) ●フェーズ・インバータ (페이즈 인버터) ●ライン・フェーズセンサー(라인 페이즈 센서) ●ACアウトレット (AC 아웃렛 - UNSWITCHED:2個 TOTAL 300Wmax) ●リモートコントロール (리모콘)
전원전압 : AC100V(50Hz/60Hz), 소비전력 : 310W, 사이즈 : 467(W)-179(H)-440(D)mm, 무게 : 25.5kg
왼쪽 셀렉터부.
오른쪽 볼륨부. 엄정한 좌우대칭형입니다. 외형만 그런 것은 아니고 사진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내부 모습 또한 마찬가지더군요. "전원부를 끼고 좌우대칭으로 구성된 파워 앰프부를 중앙에 배치했다. 진동 방지능력이 뛰어난 섀시 보드를 채용하고, 상호간섭 배제를 위해 각 섹션을 실드 박스에 담는 등, 내부 구조도 사려깊게 설계되었다"는 평입니다.
f시리즈는 라인업의 하위모델인 505에서부터 509까지 외형이나 사이즈가 (거의) 같지만 출력과 무게에서 좀 차이가 납니다. 부품을 좀더 고급화하고 음질 튜닝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SE모델은 금장이 아닌 화이트 골드 모델입니다. 이전 시리즈인 s모델(혹은 sII모델)과는 종전의 전면부 아랫도리가 아줌마 치맛자락처럼 살짝 돌출된 외형이 반듯해졌고, 보조 노브 모양이 원형으로 바뀌었을 뿐아니라 출력이 좀 차이가 나며, 그에 따라 무게도 차이가 좀 납니다. 아울러 우드박스 마감이 스틸재질로 바뀐 점도 있습니다.
L-505f / 100W+100W / 21.0kg / 198,000엔
L-507f / 130W+130W / 22.5kg / 300,000엔
L-509f / 160W+160W / 25.5kg / 410,000엔
L-509f SE / 160W+160W / 28.5kg / 550,000엔
뒷모습이 상당히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라인단은 언밸런스 5계통(CD/DVD, CD/SACD, Line 1, Line 2 및 포노단), 레코드 2라인, 밸런스 2라인입니다. "입력단자가 풍부하다. 포노 입력이나 밸런스 입력도 갖추고 있다. 프리아웃/메인인 단자는 평상시 점퍼로 접속되어 있다. 전원 극성 체커도 장비"
이전에 505f에 잠시 턴테이블을 물렸던 적이 있습니다. 아주 실망스런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제품 자체의 신뢰성을 상당히 평가절하 해버렸습니다만... 아마도 똑같은 포노이퀄라이저가 장착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전혀 다른 소리를 내주는군요. 아마 사람의 귀가 간사스러워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그 당시에 뭔가를 잘못 물렸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포노단 성능이 기본 이상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럭스만 인티의 최고 매력은 대형 레벨 메터창이라 하겠습니다. 아큐페이즈 E-406이나 매킨 6900의 메타창보다는 좀 더 커서 시원한 느낌입니다. 불그스레한 색감이 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SE모델처럼 파르스름한 색이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키스 도중에.. 호기심 많은 새색시처럼 눈을 말뚱말뚱~~~~~
적당히 불 끄고 한 컷 날려봅니다~~~~~`
분리형 전원 케이블과 리모콘. 505와 507 모델까지는 좀 옹색한 소형 리모콘인데 비해 509모델은 금장 리모콘으로 업그레이드된 녀석이 딸려옵니다. 묵직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버튼 배치가 유효적절하게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더 생체공학적인 기준을 적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꼬나보지 마셈~~~"
보너스 컷. 저희집에서 키우는 녀석은 아니고, 얼마전 경주로 수련회를 다녀온 큰딸이 어느 길바닥에 누워있는걸 찍어온 녀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