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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 독일인의 눈으로 본 2차대전 스탈린그라드 전투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2-09-28 09:34:00
추천수 3
조회수   3,191

제목

[스탈린그라드] 독일인의 눈으로 본 2차대전 스탈린그라드 전투

글쓴이

임석수 [가입일자 : 2002-09-02]
내용

2차대전 초반에 잘나가던 독일군의 사기는 유능한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련 침공을 감행한 후 스탈린그라드 공격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대응 등 중요 분기점마다 히틀러가 저지른 군사 작전상의 실수들은 독일에게 패전의 아픔을 안겨주었다. 특히, 1942년 8월에서 1943년 1월말까지 소련에서 벌어진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히틀러가 스스로 자멸을 초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당시 히틀러는 볼가강 연안의 스탈린그라드와 코카서스의 유전지대 두 곳을 점령하라고 독일군에게 명령함으로써 전투의 집중도를 흐트렸다. 또 결정적인 실수는 볼가강으로 진격해 어렵사리 소련군의 교통을 방해한다는 원래 목적을 달성한 독일군 정예 6군에게 스탈린그라드 점령을 명한 것이었다. 최근 출시된 영화DVD타이틀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서도 잘 그려졌듯, 치열한 시가전에서 히틀러는 최정예 독일 6군 병력을 모두 상실하면서 제2차 대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연합국에 유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이 전투는 43년 1월31일 72일 동안 소련군의 포위상태에 있던 독일군이 항복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양쪽 군인과 민간인을 모두 합쳐 2백만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내고 침략자 독일은 패퇴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당시 독일군의 무적 신화를 깬 소련군의 일대 승리였으나 그 희생은 너무나 컸다. 소련 남부 유전지대 장악의 관문이었던 스탈린그라드는 42년 8월 독일군의 공습이 시작된 뒤 한달 만인 9월13일 독일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독일군의 예봉을 피하고 겨울철 대반격을 준비하기 위한 스탈린의 전략적 후퇴였던 것이다. 예상대로 소련군은 혹한이 밀어닥치기 시작한 11월19일 대대적인 공세를 개시했고 이후 독일군이 항복할 때까지 이 도시를 완전 포위해 엄청난 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전투에서 소련쪽이 민간인을 포함해 1백20여만명이 숨졌으며 독일군 80여만명이 희생됐다. 독일군은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소련군의 포위로 식량과 연료를 공급받을 수 없었다. 독일군 가운데 13만명이 추위와 기아로 쓰러졌다. 당시 독일의 히틀러 총통은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하라”고 독려했으나 현지의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6군 사령관은 “보급품이 바닥났다. 총알도 없는 병사들에게 어떤 명령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는 답신을 보낸 뒤 소련군에 항복했다.

당시에 히틀러의 오만과 아집은 극에 달해 육군 참모총장 할더가 공격계획을 적극적으로 반대하자 그를 즉시 해임시켰다. 소련군에 포위된 6군에게 후퇴를 허락하지 않았음은 물론 지원부대조차 보내지 않음으로써 자멸을 초래했던 것이다.
결국 히틀러가 세계정복을 코앞에서 놓친 근본 요인은 유능한 독일 장군들(구데리안, 롬멜, 만슈타인 등)이 중요한 조언을 무시하고 본능적 육감에 근거한 자신의 판단을 고집하였던 오만과 독선이다. 독일으로선 2차대전의 분수령이 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독일인의 시각으로 만든 영화 [스탈린그라드](1993)가 최근 DVD로출시되었다.


한편의 대 전쟁서사시를 연상케하는 [스탈린그라드](감독 요셉 빌스마이어 : Brother of Sleep, 1995)는 추위와 패전속에서 참담하게 희생되어간 독일군의 극한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독일인의 시각으로 제작된 최초의 2차대전 영화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가 유태인을 희생자로 그렸다면 이 영화에서는 독일인도 히틀러의 희생자였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주목된 영화다. 당시 체코정부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고해서 화제를 모은 작품답게 연인원 10만명에 달하는 엑스트라, 6백여명의 스턴트맨, 1천2백대에 이르는 탱크·장갑차 등 엄청난 물량이 동원돼 장엄한 스펙터클을 연출한다.

2시간 17분의 상영내내 잔인한 살육장면과 리얼한 전투장면이 재현되는데, 당시의 전투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듯 마치 전장에 한 독일군 중 한명인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전쟁속의 자아나 존재가치를 찾는 것은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와도 사뭇 닮아있고 주관적인 전쟁시각은 일본 애니 [반딧불의 묘]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마치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제작한 것처럼 영화속의 독일군들은 애처롭기 짝이 없다. 차차 조국을 위한 장렬함은 찾아보기 힘들고 고향으로의 회귀를 위한 또는 생존을 위한 전쟁으로 변모하여 스탈린그라드의 혹한과 굶주림에 죽어간다. 그들도 히틀러의 희생자임을 암묵적으로 나타낸다.

영화는 아프리카전투를 마친 독일의 한부대원들이 다시 스탈린그라드로 떠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보아온 많은 독일병사들이 죽어가고 항복할때쯤 영화는 끝난다. 영화속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내내 엄청난 스캐일의 전투장면들이 실감나게 연출되지만 영화의 긴박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에 익숙한 영상의 조작 등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삶에 대한 의미만이 존재할 뿐이다. 여기에 추위와 굶주림, 가치혼돈은 멀리 독일본토에서부터 더욱 버려져 있게 되어 전쟁은 패배로 종결된다. 장교를 제외한 소대장급 중위와 몇명의 병사들을 중심으로 바라본 전투들은 더욱 더 전쟁의 의미를 퇴색시켜 인간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



화질은 16:9 LETTER BOX에 세월 지난 필름의 자국들을 보여준다. 영화 대부분의 눈보라와 자욱한 안개와 화약연기가 오히려 이 부족한 화질을 숨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특히 여러 전투장면들에서는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전해주기에 부족한 화질은 차라리 모자라지 않는다. 그리고 음질은 DOLBY DIGITAL 2.0(독일어, 영어)로 많은 전투장면들에서 더욱 긴박함을 떨어뜨려 아쉽게 들려온다. 스페셜피처 중 특히 'German-arms guide'는 당시 독일군의 군복과 각종 무기류 등에 대한 그림과 설명으로 25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할애해 이채롭다. 그러나 부록들에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설명 등이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서 본 감상기의 대부분은 이 영화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로 대부분을 할애하여 시대적 요소들에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역사적으로 스탈린그라드전투 이후 1945년 4월25일 독일 엘베강 중류 토르가우의 한 다리 위에서 미군과 소련군이 만났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서쪽으로부터 독일군을 밀어붙이던 미군과 동쪽으로부터 독일군을 밀쳐내던 소련군이 이 날 감격적으로 해후한 것이다. 독일의 무조건 항복으로 유럽에서 포연이 멎은 것은 그보다 두 주 뒤인 5월7일이지만, 이날 미소 양군의 만남으로 연합군의 승리와 독일의 분단은 기정 사실이 되었다. 그러나 그후 독일은 통일되었고 아직 우리는 분단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와 또 다른점은 그들은 침략국이었고 우리는 2차대전의 피해국이었다는 것을 한번더 인지한 후 글을 마무리한다.


타이틀 정보

감독 : 요셉 빌스마이어
주연 : 토마스 크레이취만, 도미니끄 호로비츠
장르 : 액션, 전쟁
시간 : 137분
더빙 : 독어,영어
자막 : 한국어,영어
관람등급 : 15세 이용가
화면비 : 16:9 Letterbox
음향 : 2.0 Dolby Digital
출시사 : 다음미디어
출시일자 : 2002.09.13


SPECIAL FEATURES
- Production note
- Cast and Director
- Synopsis
- Theatrical Trailer
- Video Flash
- Film Flash
- DVD Trailer Show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윤양진 2002-09-28 22:56:17
답글

직접쓰셨나요? 잘 쓰셨군요. 잘 읽었읍니다

정재호 2002-09-30 03:35:39
답글

저도 이영화 꽤 인상깊게 봤습니다. 라이언일병 구하기 못지 않죠. 오히려 그 처절함에 있어서는 라이언 을 압도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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