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슈퍼테마CDP를 창원에 있는 모 회원님께 양도 후 TCD-2를 신품과 같은 녀석으로 구하여 들어보았습니다.
역시 TCD-2의 디지털적이면서 해상력이 매우 좋은, 하지만 음악적인 맛과 감칠맛이 많이 떨어지는 그러한 모습을 보고, 일단 마스터클럭부터 교채해 보자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흔이들 CDP의 CD트랜스포트는 디지털 회로의 집합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이야기 입니다. 정확이 이야기 하자면 디지털회로 + 아날로그회로의 짬뽕 회로 입니다. 바로 디지털회로를 움직이게 하는 이놈의 시계가 바로 아날로그 회로이기 때문이죠. 이 시계의 데이터값과 CD의 데이터값이 섞여 함께 SPDIF를 통해 DAC로 전송되는 만큼 어떠한 CDT도 같은 데이터값을 만들어 내지는 못합니다. 그것이 소리에 차이가 있고 없고는 그 다음 이야기겠지요. ^^
CDP개조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스터클럭의 교체로 인한 CD트랜스포트의 성능 향상은 정말 드라마틱하다는 것입니다. CD트랜스포트 뿐만 아니라 DA변환과정에서의 마스터클럭 정밀도는 훌륭한 아날로그 신호를 만들어내는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CDT의 차이는 없다 이런 식의 딴지는 사양하겠습니다. 차이가 없다라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시지 못한 이상 이 글의 의도를 생각하여 자제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프라X오디X의 M-clock도 있고, 묵X디오의 TCXO도 있고.... LC audio의 Lclock XO도 있습니다. 보니까 다른 마스터 클럭 제품들도 있는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위 세가지를 가징 쉽게 구할 수 있지요.
이번에 구해본것은 정말 큰 마음 먹고 질러 봤습니다. 이놈입니다.
잘 안보이시나요??
자 잘 보이시죠..
짜잔.. 와싸다 게시판에는 가격이 너무 고가인 관계로 선보인적이 없는 Lclock XO3입니다. 16.9344mhz.. TCD의 크리스털과 대응합니다.
무려 Mclock의 다섯배 묵X디오의 TCXO와는 8배 가격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것을 구입하면서, 내가 거의 맛이 갔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을 이끌어 주는 믿음은 분명히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내부 사진 몇장 보시죠.
수많은 SMD저항과 콘덴서.. 버퍼...TR... 국내 모 업체들에서 나오는 초정밀오실레이터와는 보기만해도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자 이제 TCD-2에 장착을 해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녀석이 가지고 있는 VCXO의 경우, 5ppm짜리라는 것입니다. 근데 출력되는 클럭의 정밀도는 1ppm이라는 것이죠. 내부 회로에서 완전 변경하여 출력을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군요.
소리의 변화도는... 정말 드라마틱하네요. TCD-2의 디지털적인 사운드를 아날로그적인 따듯함과 부드러움까지 함께 맛들이게 해버리는군요.
국산제품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맛을 한것 넣어주는 마법사 같은 역할을 수행해 주는데,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비싼만큼 성능도 죽여주는군요 ㅎㅎ
물론 가격대 성능을 생각한다면야, 국산 제품들이 좋지 않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음악을 음악답게 만드는 그 미묘한 차이가 몇배의 가격을 지불하고도 남을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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