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정연휴 지나고 바쁘게 흘러간 한 주였습니다.
104/2 엣지 교환하고 나서 자꾸 볼륨을 올리게 되더군요.
올릴수록 음(특히 현, 관악기, 보컬)의 미묘한 마력이 새록새록 다르게 다가와서요.
뒤에 있는 셀레스천이 살랑살랑거리는 맛이라면 104는 깊은 울림의 맛이라 할까요 ? 개성이죠.
그런데 제 룸(청취공간)이 좁아서 일정 볼륨 이상을 올리니 공진이 많아지고 반사음도 많은 것 같더군요.
궁여지책으로 거실에 있던 카펫을 끌어다 제 방 전체를 다 덮어봤습니다.
카펫이 커서 왼쪽 LP랙, CD랙 있는 쪽으로 좀 접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이건 또 무슨 짓이냐고 욕을 먹을대로 먹어가면서... ^!^
그런데 욕 먹어가면서 감행한 효과가 탁월하네요. 왜 진작 안했을까 ?
스피커 업글한 느낌입니다. 반사음이 많이 줄어서인지 해상력이 아주 또렷해졌습니다.
음장의 위치감이 아주 또렷해지고 뒤로 물러남과 앞으로 나옴의 입체감이 명료합니다.
관악기들의 위치감과 뻣어나오는 직선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고음의 깨끗함과 투명함이 더욱 좋아졌고 저음이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전에가 더 산만했었구나 함을 바로 느끼겠더군요.
음의 여운도 아주 또렷하게 전해져 오는 느낌입니다.
어제밤 제대로 잠도 못자고 들어댔습니다.
104/2의 마력 !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KEF 모 동호회원께서 하신 말씀 !
와트퍼피 운운(사실 그 때는 약간의 과장이겠지 또 107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104까지야 라고 생각했죠), 음악적인 스피커, 음악적 뉴앙스 등등...
이제야 고개가 끄떡여지며 모두 다 이해가 갑니다.
베를로이즈 판타지아 4악장 5악장이 너무 좋더군요.
아 이래서 뮌쉬의 판타지아라구나를 절로 실감하게 됩니다.
바닥에서의 공진을 잡아주는게 이 정도까지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전에도 제 방에 작은카펫을 깔아주긴 했는데 크기도 작고 해서인지 그 효과를 별로 못 느꼈죠
그런데 바닥 전체를 깔아주고 나니 효과가 아주 큽니다.
엣지 갈고 나서 아주 이리저리 104/2 최대효율을 뽑아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랙을 없애주고 그 위까지 카펫으로 깔아줘야될 듯...
두번째 사진이 큰 카펫 깔기 전입니다.
그리고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와이프가 "그렇지 않아도 큰 카펫이 오래되서 디자인도 우중충하고 했는데..."
이 참에 하나 더 살까 하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구슬려서 제 방에 붙박이로 카펫으로 해야겠습니다. 디자인이야 어떻겠습니까 ?
나야 오디오 악세서리인데 내 용돈으로 안 들이고 구할 수 있게되면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 ^!^
요즘 104/2의 마력에 흠뻑 빠져, 뒤에 있는 셀레스천이 조금 찬밥 신세라서 ...
조만간 다시 꺼내 그 화려한 음색을 변경된 공간에서 또 한번 청취해봐야죠.
좋은 주말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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