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는 스코트 피츠제랄드라는 미국 작가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영상으로 옮긴 것이다. 이미 1970년대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가 있었는데 2000년에 TV물로 또 나온 것이 이 타이틀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일종의 러브 스토리다. 가난한 개츠비와 부유한 집 딸인 데이지는 서로 사랑했지만 개츠비가 전쟁에 참가하러 떠난 사이 데이지는 같은 상류층인 톰과 결혼한다. 전쟁에서 돌아온 개츠비는 데이지를 다시 되찾기 위해 갖가지 수단으로 돈을 벌어 다시 데이지 앞에 나타난다. 바람을 피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은 데이지도 다시 개츠비에게로 마음이 움직이고 이들이 서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그냥 딱 몇 줄로 줄여놓은 줄거리만 본다면 전혀 남다른 것이 없는 사랑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미국 부호들의 가식과 위선이 잘 드러난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인 데이지라는 인물은 개츠비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여자인지, 그리고 과연 그녀가 진정으로 개츠비를 사랑한 적은 있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 정도로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그럼에도 개츠비는 데이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에 차 있었고, 그랬기에 자신의 모든 걸 바치게 된다. 그러나 그녀도, 그녀가 속한 사회도 개츠비가 그토록 진심을 다할 가치가 없는 것이었다.



타이틀은 비교적 충실하게 제작되었다. TV물인 관계로 화면비는 4:3이고, 화면은 깨끗한 편이다. 사실 프로젝터 없이 조그만(17인치) 모니터로만 보면 특별히 모나지 않는 이상 화질은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아무튼 화질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음질의 경우는 돌비 2.0 스테레오를 지원한다. 대사가 아주 깔끔하고 선명하게 녹음되었고 배경음악도 깨끗하게 잘 들린다. 속시원한 사운드를 구사할 필요가 없는 드라마인 관계로 음질은 만족스러웠다.



스페셜 피처는 원작자인 스코트 피츠제랄드에 대한 바이오그래피가 눈에 띈다. 그저 몇 페이지짜리 텍스트 자료일 줄 알았는데 영화보다도 더욱 극적이고 굴곡이 심한 그의 인생을 다양한 관련자료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로 수십 분을 채운 매우 알찬 바이오그래피였다. 물론 한글 자막도 지원한다. 이 바이오그래피를 보면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작품에 그의 인생이 상당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다만 인터뷰가 도중에 나올 때 인터뷰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자막을 한글자막이 가려버리고 한글자막은 인터뷰 내용만 표시해 준 점이 옥의티였다.

바이오그래피외에는 배우들의 프로필과 작품의 줄거리, 스틸 겔러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