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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클립쉬혼 (Klipschorn)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자칭 국내 1호 복각 클립쉬혼입니다. ^^
혹시 먼저 만드신분 있으시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꾸~벅 ^^
무엇이든지 쉽게 변하고 없어지기 쉬운 그 오랜 시간동안...
무려 60년간 변함없이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바로 클립쉬혼이란 스피커 입니다.
혼스피커의 특성상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만...
저겐 딱 좋아하는 소리라서 그냥 가장 좋은 스피커입니다.
신품가가 1천만원대이고 중고가격도 상당한데다가
상태 좋은 것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도 어려워...
지난 여름...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마 그리 고생할 줄 알았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제가 만든 스피커 소릴 듣고 있다보면...
만만하게 보고 시작하길 넘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겐 너무 좋은 스피커라 직접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얼마뒤면 제가 만든 클립쉬혼이 집밖으로 나들이를 갈 예정이라 그전에
저희 클럽도 소개하고 클립쉬혼에 대한 이해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음부)를
드릴까 해서 사진 몇장과 함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클립쉬혼 자작은 작년 여름에 시작해서 2달간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거의 반년은 될 것 같습니다.
흔히 클립쉬혼은 단순히 혼스피커로만 알고 있으시지만
클립쉬혼의 진짜명성은 그 저음부에 있습니다.
저처럼 클립쉬혼에 미친 사람들끼린 "개집(개집처럼 생겼다고 해서)"이라 부르는 저음부는
보통의 스피커에선 느끼기 어려운 너무나 자연스럽고 풍성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자연스럽고 풍성한 저음이 있으니...
중고역대의 음감이 비싼 유닛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좋은 소리가 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 자연스런 저역이 가능토록 하는 것은 정교하게 설계된 개집(저음부 인클로저)때문입니다.
클립쉬혼은 1조 제작에 소요되는 나무 조각이 최소 102개 입니다.
실제 제작시 사용되는 조그만 보강목까지 합친다면 140개 이상이 됩니다.
게다가 절단면이 다양한 수치의 각도재단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많아
재단에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드락으로 스피커 1개(1조가 아님)에 들어가는 나무조각 51개를 1/4축적으로 만들어
실제 제작시 작업순서등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입니다.
조각이 많고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사전테스트는 필수였습니다.
다음은 저음부 기초 부터 완성까지 대표 과정 사진을
순서에 따라 보실 수 있습니다.
유닛과 혼 일체는 이베이에서 클립쉬관련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밥크라이츠라는 분에게 오리지널 클립쉬혼에 사용되는 정품으로 주문했고
네트웍은 저희 클럽 고수께서 미국의 클립쉬 포름 추천 스펙에 따라
엄선된 부품으로 제작해 주셨습니다.
설계도면은 클립쉬 본사에서 공개한 스펙입니다.
나무는 핀란드산 고급자작합판을 사용했습니다.
고급자작나무합판이 왠만한 고급 집성목보다 더 비싸다는 것도
이놈 만들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실제 제작을 해 보니 자작합판의 우수성을 알겠더군요.
60도, 45도등 정밀한 각도재단(단면)에도 부서지거나 뭉그러지는 것 없이
그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 차음성에 있어선 자작나무 합판이 동일한 질량과 두께에선
가장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연스런 느낌을 원해서 모든 나사못 자리엔 목심을 사용해 처리후
마감은 무늬목 대신에 하도/상도 모두 전용오일을 칠했습니다.
칠 건조후 천연왁스로 광택작업을 해서 마무리 한 것입니다.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자작나무의 자연스런 무늬가 더 살아나 스피커 소리 만큼이나
자연스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 취향입니다. ^^
삼각형 모양의 집이 개집처럼 생겼다고 해서 "개집"이라 부릅니다.
이 개집안에 15인치 우퍼가 장착됩니다.^^
사진 몇장으로 소개드리긴 한계가 있습니다만
저희 클럽에 오셔서 스페셜 프로젝트 코너를 보시면 많은 정보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http://www.wassada.co.kr/@club/home.asp?club_id=klipschorn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마지막으로 클립쉬 본사에서 클립쉬혼 60주년 기념으로 만든 모델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저 같은 클립쉬 골수에겐 너무나 가지고 싶은 기념 모델입니다만...
몇조 만들지도 않는답니다. 리스트 프라이스와 상관없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어마어마 할 터이니...
꿈같은 일이겠지요.
참, 두번째 사진의 로고 가운데 있는 놈은 "다이아몬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