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 씨디피 다 팔아먹고 스피커만 남겨놓다가 연말 성과급으로
마련한 시스템입니다.
Amp : Linn Classik
Cdp : Linn Classik
Tuner : Linn Classik
Speaker : Linn Kan V, Royd Sintra Gold
(아앗~ 올리고 보니 발가락이~ ^^;;)
CDP,앰프,튜너가 일체형인 Linn Classik과 동사의 소형 북쉘프인 Kan V 입니다.
Kan V은 상태가 말로만 듣던 민트급이라 매우 기분이 좋네요.
한번도 안씌워놓은 망사 그릴과 메뉴얼까지 있으니.. ^^
Kan V는 크기가 아담합니다.
신트라 전용 스텐드에 올려놓으니 거의 딱맞네요.
소리요? 글쎄요.. 그게 좀 문제입니다.
사실 이전의 제 시스템은
Amp : Quad 34+606mk2
CDP : Meridian 507-24
SPK : Royd Sintra Gold
..였는데 소편성 클래식에서는 정말 억소리 나게 좋았습니다.
해상도가 있으면서도 피곤하지 않고, 윤기와 어택감까지 있어서
현이면 현, 피아노면 피아노 정말 좋았었지요.
정말 제가 왜 이 시스템을 바꾸었는지.. -_-;
헌데 이번에 영입한 Linn社 제품들은 뭐랄까요..
첫인상부터 확~ 땅기는 소리는 절대로 아닙니다.
시원한 바람이 필요한데 미풍이 솔솔 분다고 해야할까요?
예전시스템에서 딱 2% 모자란 소리가 납니다.
해상도도 2%..
파워도 2%..
윤기도 어딘가 2%..
들으면서 '이거 감질나서 미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헌데 신기한 점은 음악 자체는 매우 편안하게 다가오더군요.
혹자는 이걸 음악성이라고 표현하던가요?
직업이 엔지니어라서 데이터로서 나타나지 않는 지표은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만
음악성이라는 체감지표는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을 음악답게 느끼게 해주는 힘....
임동혁군 음반을 걸어놓았을때,
얼마전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그의 독주회가 자연스레 떠올려질 정도로
음악에 직설적으로 다가가게 해주는 힘이 이 조합에는 있는 것 같네요.
음악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이 음악성이 스피커에서 오는건지, 아님 앰프에서 오는 것인지?
스피커를 조강지처인 신트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소리가 좀더 고급스러워지지만 중고역에 날이 서면서
왠지모르게 까칠까칠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때부터 갈등의 시작이.. -_-;;
그냥 넋놓고 듣기에는 Kan이 참 편안한데..
뭔가 모자라서 Sintra로 바꿔놓으면 느껴지는 까칠함.
까칠함의 범인이 아닐까 의심되는 Linn Classik
민트급이라 기분좋은 Kan V의 뒷편.
당분간 케이블로 이것저것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만.
결론이 날때까지는 날밤 깔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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