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와싸다를 알게되고
AV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HIFI로 전향하고
처음엔 진짜 멋모르고 많은 기기를 바꿔가면서 들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음악을 듣기위한 기기 바꿈인지
기기들을 위한 음악인지 정말 모를정도로 이리 저리 방황하다가
한 2년전 쯤 방황을 그만두고 한 시스템에 정착을 했었죠.
비록 스피커는 자주 바뀌긴 했지만
흔히들 말씀하시는 일체형 인티앰프와 CDP 그리고 공동자작한 DAC,
마지막으로 스피커만 가지고 단촐하게 2년정도 이어왔습니다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분리형으로 가길 마음먹고 올해 후반기부터
열심히 팔고 사고 바꿈질 해가면서 이제 정착한 시스템입니다.
바꿈질 하면서 돌아온 결론은 "난 막귀다. 그러니 적당히 하자"라는 것이더군요.
게다가 스피커도 더이상 바꿈질 못하도록 자작스피커로 들여서
이젠 더이상 갈곳도 없고 바꾸고 싶은 마음도 별로 들지 않습니다.
자작스피커도 제가 직접 만들다가 인클로저가 영 모양이 안나와서
포기하고 인클로우저는 저보다 솜씨가 한 300배는 ^^
좋으신 분께 의뢰하여 만들고 이리저리 하다보니 스피커에 들어간 돈도
꽤 되더군요. 이젠 이 스피커는 대대로 물려주는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흐흐..
다인오디오 유닛으로 만든 스피커 입니다.
트위터에 D260 미드우퍼에 17W75 입니다.
점퍼선을 만들어야 하는데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나중에 만들기로 하고 일단 간단하게 오디오플러스선으로
연결하였습니다. 네트워크 납땜질하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내부선재를 후루텍 뮤 케이블로 했는데 아시다시피
4선인데다가 두껍고 잘 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파워 앰프는 갓 태어난(?) 마크250A 입니다.
공제로 준비된 제품이구요.
모공제사이트에서 준비하고 있는 ICE Power 모듈을 이용한 제품입니다.
그곳에서는 1000W 짜리 모듈로 제작하지만
이 제품은 250W 모듈로 제작되어 저렴하지만 가격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채널당 250W니 왠만해서는 문제는 없을듯 하고
끝까지 같이갈 앰프로 낙찰되었습니다.
마크레빈스 앰프의 미니어처모양이라서 마크250A로 명명되었죠..
생각보다 귀엽습니다만 성능은 장난 아니라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크와 매칭된 시스템은 마일스톤 C-01 프리앰프입니다.
만듦새도 아주 뛰어나고 소리또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향의 소리를 들려주네요.
이전에 가지고 있던 파워앰프와는 둘다 게인이 높아서인지
볼륨 1-2 사이를 벗어나질 못했습니다만 마크250A의 게인이
작아서 그런지 볼륨을 높게 올릴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일스톤 프리앰프의 볼륨 증폭단이
아래쪽 볼륨에서는 간격이 크고 점점 작아지는 형태로 올라가는지라
많은 분들이 1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2라고 하기엔 너무 크다고
그런데 그걸 조절이 불가능해서 단점으로 꼽으셨었는데 이번에
앰프를 바꾸니 그런 단점이 없어졌습니다. 기본 10-15단에서 움직이거든요
이젠 단점도 없는 제게는 완벽한 프리앰프입니다 ^^;;
전체 시스템입니다.
파워: 아이스 파워 마크250A
CDP : 소니 XB-780
프리: 마일스톤 C-01
DAC : 공제 Advanced Dac(아직 조립중)
이정도로도 충분히 음악을 즐길수 있다는게 행복하네요.
비싼 외산 제품 하나 없지만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것도
하지만 그 적당한 선에 있어서 별로 모자람 없이 느껴진다면
저에겐 아주 아주 비싼 하이엔드 시스템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CDP는 한번 바꿔볼지도 모르겠습니다. SACD를 듣다보니
점점 빠져드네요.. 돈이나 모아서 100만원대 SACDP로 업글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까이꺼 뭐 있겠습니까? 돈있음 하는거고
아님 이대로 좋은데요~
우중충한 주말 다들 마음만은 화창한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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