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F 104-2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가운데 잠깐(잠깐이 될지 계속이 될지 모르겠지만) 옆길로 산책합니다.
소리를 들어보면서 계속 놀라움에 들떠 간략히 올려봅니다.
한길로만 가려는 저를 산책으로 유도한 친구는 셀레스천 5000이란 녀석으로
89년도에 처음 선보인것 같습니다. 89년도 스테레오 사운드 잡지에 일본인들의 비평기사가 실려있네요.
가격도 당시 일본 엥화로 45만엥 한국에선 280만원 정도(전주인 말씀)에 팔렸다는군요.
당시 SL-700의 엥화가가 52만엥이니까 꽤 높은 가격이네요.
국내에선 많이 팔리지 않았는지 조금은 생소합니다.
가격을 떠나서, 지금 계속 틀어대고 있는데 비평가의 글대로 중고음에서 아주 매력적이네요.
피아노 소리가 어찌나 맑은지 현재의 KEF 104-2(피아노 소리좋기로 유명하지요) 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낳다는 느낌이 듭니다.
KEF가 쫀득쫀득한 느낌의 피아노 소리라면 셀레스천5000은 맑고 투명한 느낌의 명료한 피아노 소리입니다.
현소리에선 셀레스천이 윤기있는 명료한 소리가 좀더 좋습니다.
리본 트위터에서 나오는 아주 부드러운 음색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KEF보다 직진성향이 강하고 명료한 느낌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여음의 표현이나 그런것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의 살랑거림의 느낌, 여음, 고음에서 까칠한 느낌없이 윤기있게 넘어가는 느낌 다 좋습니다.
현 솔로나 실내악을 주로 들으시는 분이시라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듯합니다.
재즈에선 보컬과 각 악기들의 조합이 매우 좋습니다.
오보에, 클라리넷, 섹스폰을 쫙 뻗어내는 소리들이 좋습니다.
거기에 피아노까지 맑고 투명한 소릴 내주니 재즈에선 환상적이네요.
JBL에서의 보컬위주의 재즈보단 악기의 투명하고 단정하면서도 여음을 제대로 끌어주는 느낌의 재즈 표현이 아주 좋습니다.
다이아나크롤의 파리공연실황은 보통은 몇곡만 선택해서 들었는데
소리가 좋아서 음악이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습니다.
데이브브루벡의 앨범들도 좋더군요. 피아노 소리가 이끌어주는 재즈에서 발군인듯합나다.
재즈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KEF에 뒤지는 것은 저음량입니다.
KEF보다 단단한 느낌의 저음이지만 량에서는 KEF의 우퍼 두발에서 음장으로 깔리는 저음을 따라가기에는 조금 어려운듯...
그리고 교향곡에서 KEF가 전체적인 음장으로 공간을 에워싼다고나 할까 하는데
셀레스천5000에선 그런 느낌까지는 아직 없습니다.
좀더 틀어보고 앰프에 적응하면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투웨이고 북셀프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
하지만 북셀프치고는 아주 큰 편입니다.
가로 33, 높이 65 깊이 27입니다.
원래 스피커나 기기들의 비교기, 청음기들을 주고 보기만 하고 비교를 하더래도
이런 점이 더 좋구나 하고 마는 편인에 이 녀석은 소릴 들으면서 도드라지는 면들이
느껴지기에 여러 소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현에서 KEF를 능가한다고 KEF를 내칠수야 없겠고 두개를 함께 가져가야 될듯....
당분간 KEF가 뒤로 물러서서 질투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갈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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