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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더로 인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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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8 01:5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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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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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더로 인사드립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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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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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싸다에 가입한지 1년 조금 더 지난 기념으로 지금의 시스템을
한번 올려봅니다. 다른 분들의 기기에 비하면 별볼일 없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이번에 새로들인 스펜더입니다.
제가 처음 사용했던 스피커가 4312였습니다. 우드형 모델에 상태도 아주 좋았던
것을 운이 좋게 구해서 오랫동안 사랑해주다 옆집과의 사소한 일로 시스템을 정리
하려던 차에 제일 먼저 방출되었었지요. 음악을 듣지 않아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밀려오던 허전함에 다시 부랴부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방황이 시작되었더랍니다.
왠지 모르게 예전에 사용하던 것을 다시 사용하긴 싫어서 무수한 방황끝에
원하는 소리의 성향을 알게 되었고 기기들 들임에 있어서 기준을 정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정 끝에 정한 것이 이 녀석. 바로 스펜더 2/3 입니다.
오디오를 고를 때 소리란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 보는 재미 또한 포기를 못하겠
는지라 아무리 소리가 좋다해도 모양새가 이쁘지 않으면 정이 안가더군요. 매끈한
나무 냄새가 나는. 보기만 해도 첼로의 울림이 전해져 올 듯한 모양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첼로 소리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첼로의 음을 가장 이쁘게
내줄 수 있는 스피커를 찾았고 우연히 모양도 첼로를 닮은 그런 스피커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트위터입니다. 고음역을 담당한다. 정도밖에는 알지 못합니다. 워낙에 물리를 싫어
했던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기를 만지는 것은 좋아하지만서도 이론에
약합니다 ^^; 꼭 눌러보고 싶게 생긴지라 그릴을 확. 덮어버렸습니다.
우퍼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재질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스피커와는 다른 재질인듯 합니다. 폴리프로필렌인가라고 누군가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진위여부는 궁금치 않습니다. 저에게는 그냥 단지 눌러보면 안되는.
그런 대상일 뿐이지요. 아. 하나더. 이 녀석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첼로의 음도
무척이나 풍요롭게 나온다는 것도요.
설정샷. 이라고 하는 각도에서 찍어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 다들
멋지게 나오는데 제가 찍으니 어색해보이기만 합니다.
이제 소개할 녀석은 스펜더와 찰떡궁합이라는 그 구하기도 어려운 네임의 네이트1
입니다. 네이트 구하느라 고생고생했던 것 생각하면 아직도 짜릿합니다. 무수한
경합을 뚫고 어렵사리 데리고 왔지요.
흡사 도시락을 연상시키는 외관. 정밀하지 못한 볼륨. 리모콘도 지원이 안되고
din 단자라는 요즘의 것과 호환성도 떨어지는 단자를 달고 있으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동경을 받는 그런 희한한 존재입니다. 사실 기대감에 들어보았을때는
실망을 했었습니다. 왜 이 기기가 그렇게 동경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
지요. 전에 사용하던 발란스 좋고 볼륨의 미세한 감각이 느껴지는 프라이메어를
그리워하기만 했는데 웬걸요. 톡톡 튀는 네임만의 개성은 다른 곳으로 한눈팔지
못하게 저를 꽉 잡고 있습니다. 이해안가는 중고가격에 놀라움을 주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중고가라면 세대고 네대고 끼고 살고 싶은 녀석입니다.
소스기기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사실 제가 첫눈에 반하지 않은 녀석이라 장터에
올라와 있습니다. 주변분들에 의해서 메르디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아직도
그 부드러운 음을 좋아하지만 제 시스템에 필요한 소스기기는 부드러움보다는 약간
튀어주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모두 모범생이면 재미없으니까요.
하지만 메르디안의 능력을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아날로그적이면서 푸근하고. 또
프리와 DAC을 겸하는 능력을 지녀서 파워와 직결하면 아주 안성맞춤이겠더라구요.
쿼드를 영입할까도 했으나 네이트를 내치기 싫은지라 결국 이 녀석을 보냅니다.
마이크로DAC을 방출할까 하다가 다시 연결해보고는 아차. CDT를 물려주려고 합니다.
일단은 가격대 성능비 최고중 하나인 7080이 택배로 올 예정입니다. 마이크로메가
CDT를 방출했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입양해가신분도 사랑스러우신지 혹 방출시 제게
넘겨달라고 부탁드렸는데 5년동안은 방출 안하신다더군요. 혹 이쁜 검정색 CDT아시면
살짝 귀뜸해주세요.
뭐그리 할말이 많은지. 수다쟁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스탠드도 마련해주어야하고 룸 튜닝도 좀 해줘야하고. 이제는 10년 데려갈 기기를
두가지나 마련했으니 나머지는 천천히 하렵니다. 하이엔드적인 쾌감을 추구하기보단
항상 생활에 묻어날 소리를 찾다보니 이렇게 구성이 되었습니다. 오디오파일들의
거짓말중에 대표적인것이 바꿈질 끝! 이라던데 스피커와 앰프는 바꿈질 끝! 입니다.
저도 양치기 소년이 될지 모르지요. 하지만 거짓말일지도 모를 말을 하는 지금
너무나 재밌습니다. 이 녀석들이 사랑스럽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익살샷! 을 하나 날리고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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