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시스템과 하이파이 시스템 간의 현격한 차이로 인하여 두 시스템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최적화해야 하는 목적함수는 최소한의 가격, 최대한의 성능이었는데, 거기다가 이사 오면서 와이프에 의한 최대한의 인테리어 효과도 추가가 됐습니다^^;
리어로 쓰던 셀레스쳔 AVF302를 AV 프런트로 하고, 새로 리어를 담당할 톨보이형 스피커를 물색하던 중, 미션 m52를 들이게 됐습니다.
여기저기서 미션을 들어본 경험은 있는데, 그때마다 고음이 좀 튀네 정도의 느낌이어서, 그냥 개성있는 소리를 내주는 가격대비 성능은 높은 스피커들이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고, 대부분의 경우 저음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던 기억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도 요 m52를 장터에서 들이게 된 계기는 일단 인테리어 효과가 좋을 듯 한데다, 신품 가격이 제법 높아서 이 정도의 중고가격이면 가격대 성능비로는 무난할 듯 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얘를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하이파이 시스템에 물려서 들어보니, 예상 밖의 매력적인 소리가 나더군요. 미션이 저가형이긴 하지만, 좋은 소스, 앰프, 선재에 제대로 세팅해서 들으면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난다는 평을 본 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화사하면서도 카랑카랑한 고음과 도드라보이는 중역대, 그리고, 적당하면서도 제대로 울려주는 저음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니터적인 음색과는 거리가 먼 듯 하지만, 요런 음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스피커일 듯 하더군요. 확실한 개성이 있어서 확실한 팬들이 생기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잠깐 얘의 상위 기종인 783을 들여볼까라도 생각해서 여기저기 정보들을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78시리즈는 우퍼에 어떤 설계결함이 있어서인지, 사용중 우퍼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그 생각은 접었습니다만, 미션의 상급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봐야 할 듯 합니다.
아쉽지만,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인테리어 효과"에서 셀레스쳔 AVF302가 높은 평가를 받게 되어서 리어로 밀려나지만, 언젠간 AV 프런트로 돌려서 사용해야겠습니다.
린필드 400L에 정작한 뒤에 거의 1년6개월 가량 다른 스피커를 들여보지 않았었는데, 간만에 바꿈질은 아니지만, 새로운 스피커를 들여서 청취해보니 재밌네요. 역시 이래서 바꿈질병은 불치병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