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채널이란 걸 들어본지 1.5년 밖에 안된 초보입니다. 얼마전 스피커 및 리시버 업글했고 너무 기뻐서 잠도 안옵니다...현재 저희집 AV기기들입니다. 저는 "기능" 우선주의자라서 "가격대비 기능"이 많은 제품들로만 모여있습니다. (성능이랑 틀리죠...)
1) Visual: LG 56인치 LCD 프로젝션 - 하드 160기가 PVR 내장형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합니다. 각종 아날로그, SD, HD 프로그램의 녹화편집이 자유로와 효용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우리딸이 좋아하는 딩동댕, 뿡뿡이 등을 EPG로 예약녹화해뒀다가, 울때 틀어주면 좋아합니다...지금 박지성 선전하는 생방송도 멈춘다는 PDP의 원조격입니다...아니 베타테스트 버전이랄까??? 하여튼 기능 많은것 좋아하는 특성때문에 당시 유행이던 DLP를 버리고 선택...)
2) DVDP: 삼성 HD 593 - 당시에 30만원대에 DVI연결로 1080i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던 인기 제품이었습니다만(역시 기능 중심의 선택...), 사보니 암부표현이 쥐약이었습니다...반지의 제왕 보면, 동굴씬에서는 거의 안보입니다...비교적 그래도 쨍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씨디피 대용으로도 사용됩니다.
3) 기타 소스: 미디어게이트 MG-35 : mp3, divx,JPG 재생에 사용합니다. 원래 티빅스 사용중이었는데, 처제한테 빼앗기고, 네트웍지원되는 기능때문에 MG-35로 바꾸었습니다. 재생률이나 여러가지 펌업을 통한 부가성능에서 티빅스에 못미칩니다.
4) 스피커: JBL Northridge E80, E25C, E20, E150P 5.1세트. 최근 와싸다에서 이벤트때 구입했습니다. 원래 LG 일체형 샛틀 5.1채널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가집에 가서 처남이 쓰는 코다 북쉘프 5.0보다도 소리가 안 좋아서 거의 7개월이상 와이프 졸라서 업글 성공했습니다. 눈물나더군요..E80도 따지고 보면 기능중심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요가격대에 트위터, 미드에다가 우퍼쌍발 붙어있는 3웨이 4스피커 프론트는 흔하지 않죠...--;
5) 리시버: 야마하 RX-V657. 리시버 선택에서도 저의 기능 우선주의가 작용했습니다. YPAO 자동설정기능, Pure direct, 각종 기기 연결, 영화의 음장효과 등등 기능 위주로 선택하니 딱 떨어지는 것이 650이더군요...하지만, 전자제품은 AS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와싸다에서 정식수입품 657로 구매했습니다.
6) 기타: 리어스탠드는 코다 제품이 E20이랑 잘 어울리더군요. 선재는 네오텍 OFC 싼걸로, 기타 서브우퍼선, 컴포넌트 선이나 옵티컬 케이블도 동광사나 그런 일반 제품으로 하되 가급적 굵은 놈으로 골랐습니다.
주로 영화를 즐기고, 음악은 80-90년대 팝, 락, 가요, J-pop 중심입니다. 놀란건 동요도 스피커 업글하고 나니 틀리게 들리더군요...^^
처음에 입문하게 된건, 작년 1월쯤에 와이프가 옆집에 다녀와서는, 우리도 대형TV를 사자고 하면서 입니다. 이당시에는 오로지 관심은 TV에 있었고, 예산은 200만원을 잡았지요...42인치 CRT프로젝션에다가 홈쇼핑에서 주로 끼워파는 일체형 홈씨어터 생각하고 있다가, 여기저기 인터넷 싸이트 보니, 50인치대는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던중에, LG에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56인치 LCD 프로젝션 + 하드 160기가를 포함한 PVR 내장 기능)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TV를 먼저 주문하게 됩니다...이게 3월이었습니다. 약 2개월간의 인터넷 방황으로 어느정도 홈씨어터는 분리형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TV에서 예산오버가 난데다, 당시 3살이던 우리딸이 시끄러운 소리에 민감해하고, 아랫집에는 6개월 된 애기가 사는데다, 옆집도 무척이나 민감해서 할수 없이 54만원에 LG 일체형으로 갔습니다 (모델명 XH-A6510: DVD는 분리된 형태인데, 즉, 리시버와 5.1채널 스피커만 있는, 대기업제품으로는 특이한 모델임...최근에 알게되었지만, 서브우퍼 직경이 6인치였음...꽈당...)
(작년 4월 모습)
처음에야 이게 5.1채널 사운드의 진수야...하면서 주위 친구, 회사동료 집에 초대해서 들려주고 자랑해댔지요...하지만...와싸다를 알게 되면서...TT
그다음부터야 잘 아시겠지요...업글병에 걸립니다.
가장 크게 부채질한것은, 제가 처남집에 가서 코다 북쉘프 5.0으로 벅스라이프 듣고서입니다...우리집에서 소라고동소리가 뽀~봉 이었는데, 거기서는 뿌우~붕인겁니다. 음악을 들으니 더 심하더군요. 게다가, 막상 사보니, 시끄러운 소리 싫어하던 우리딸은 각 애니메이션 DVD에서도 가장 소리큰 장면 (니모의 고래뱃속, 벅스라이프 메뚜기떼 등등) 나오면 오히려 더좋아하고, 민감해할것같아 저로 하여금 일체형을 사게끔한 아랫집이랑 옆집은 다 이사가더군요...TT (새로온 아랫집은 피아노를 시도때도 없이 치기에, 저의 AV생활에는 오히려 더 좋아졌지요...)
그래서, 없는 돈에, 나름대로는 AV와 하이파이를 분리하자고 해서, 처가집에서 10년된 인켈 9300을 업어 왔습니다. LP판도 150장 가져와서 듣는데 와이프가 집 지저분해졌다면서 엄청 압박을 주더군요...게다가 와이프가 커다랗고 시커먼 소파까지 사고 나니 집이 좁고 어두워보여서 안되겠다고, 시커먼 인켈들 치우면, AV전용장식장을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용장식장이 결국 나의 리시버와 스피커 업글의 기반이 되리라 속으로 맘먹고, 컴방으로 인켈을 옮기고, 나름대로 AV쪽은 아주 깨끗하고 심플하게 와이프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습니다.
(금년 3월 모습)
그리고 나서, 7개월...와싸다를 탐독하면서, 저는 점점 더 심해지는 업글병에 시달리었지요...결국 와이프는 월급이외의 수입은 스피커 업글에 써도 된다...라는 합의에 이르게 되었느데...
쩝...월급통장을 바로 와이프가 관리하는 월급쟁이가 월급 이외의 수입이란게 거의 없죠...저는 그래서 몸빵으로 때우기로 하면서, 각종 과제 심사, 강연 등등에 참여하면서 겨우 95만원을 모았고, 내가 이정도 성의를 보였으면 한 100만원 보태주겠지 생각하면서 조르지만, 와이프는 다 모아서 사라...
제가 다시 "이 차장은 반 모아오니깐 업글 해주던데...내가 전차장 처럼 B&W 시그너쳐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로 맞섰지만, 와이프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한 저항이...
"그럼 95만원으로 디카랑 엑박360 사겠다...주말엔 출사, 평일엔 게임으로 나의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나서니, 와이프가 결국 제가 사진폐인, 게임폐인이 되는 것 보다야, 가족과 함께할수 있는, "음악" "영화"가 주목적인 AV가 낫겠다 싶었는지, 허락해주더군요...TT...30줄 넘어서고는 애 낳았을때 다음으로 기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피커 선택과 리시버 선택은, 제 청취성향과, 개인 특성상 약간의 뽀대 + 브랜드 + 성능 + 기능이 혼합된 걸로 고르니, JBL + 야마하로 결정되더군요...와싸다에서 이벤트 중이라 비교적 안심하고 저렴한 가격에 살수 있었던것 같습니다.(인켈은 와싸다 장터에서 무상 방출하고, 기존 LG일체형은 처형네 줬습니다)
사고나서 이전이랑 바뀐 점은 음악 듣는 시간이 늘었고 (주로 팝, 락이라서 무척 만족합니다...), 이전에 별로라고 생각했던 영화타이틀들을 새로 평가하게 되어 처음부터 다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드 유닛이 강해져서인지, 총소리라든지, 폭발음, 북소리, 고각소리 등등이 완전히 틀려지더군요 (원래 진주만 DC를 보면서, 방향성은 좋은데 폭발음이나 총소리가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스피커 바꾸고 들으니 아니더군요...완전히 다시평가...그리고, 원래부터 좋던 반지의제왕 로한 기마대 진격씬도...뿌~~~웅...아...감동입니다...소리가 틀려요...눈물이 주르르...연인DTS 북씬에서의 북소리가 심장을 두드리더군요...)
지금은, TV시청시는 리시버의 7채널 스테레오로, 낮에는 4살딸을 위한 무한 동요 루프, 딸이 좋아하는 조수미 (저구름 흘러가는 곳을 특히 좋아함) 음반 무한 돌리기, 임신한 와이프 태교음악으로 클래식 강요하기, 일요일 낮에 와이프랑 딸 친정 보내고 큰소리로 영화보기..등등의 방법으로 에이징중입니다...^^ 하여튼 요즘 살맛 납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