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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해전부터 PC-FI라는 말을 따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이것 저것 솔솔치 않은 지출을 하면서도 돌아다니길 즐기고 있었습니다.

감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진짜 오랜만에 부드러운 사운드를 만나서 당분간은 이곳에서 나름 즐기며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새로들인 ELAC BS182와 peachtree audio의 iDecco모델입니다.
뭐 엘락 스피커가 묵직하면서도 제트트위터로 고음 해상력이 좋기로 유명하지요. 워낙에 사용하시는 분이 많은 모델이라, 뭐 그리 거부감 없이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오디오랩도 좀 들어보고, 누포스 아이콘도 들어봤는데. 기존에 DAC를 통해 듣게 되는 그런 사운드와 그리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민고민을 하다가, iDecco를 통해 듣게 된 소리는 전혀 다른 소리였습니다.

iDecco가 워낙에 진공관을 이용한 프리앰프이기 때문에 좀 묵직한 소리가 나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그리고, 182가 가진 묵직한 사운드와 섞여지면, 저음만 빵빵한 사운드가 나오겠지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는데.
실은 좀 다르네요. 생각보다 부드러운 소리때문에 지금도 계속듣게 되네요.

일단은 기존에 PC사운드에서 듣게 되는 강한소리가 아니라, 하이파이시스템에서 듣게 되는 부드러운 소리가 맘에듭니다. 진공관이라 그런건지, 아님 USB케이블을 오토폰으로 사용하면서, 조금 과다 출혈을 하기는 했지만, 번들 USB와는 전혀 다른 해상도 때문에 USB케이블에도 조금 추가 지출하게 되었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PC로 음악을 많이 듣게 되고, 음악을 집중해서 듣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들어놓고 다른 작업을 할때가 많은데, 이번에 새로 들인 시스템은 그러기에는 딱 맞는 사운드 인것 같습니다. PC-FI를 시작하기 전에 HIFI 시스템으로 사용할때 듣던것에 가까워진 사운드라 그런지 오랜만에 비도 오고해서 계속해서 듣게 되네요.

악기구성이 많은 곡은 조금 귀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피아노와 기타 같은 심플한 악기구성의 곡들은 조용하면서도, 공간을 꽉채우는 사운드를 내주는게 딱인듯 합니다.

귀아픈 PC-FI에 힘드신 분들 께 꼭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