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c38 baron을 들이면서 스피커 바꿈질 종결을 선포합니다.
아무도 믿지 않으시겠죠.ㅎㅎㅎ
jbl l65를 내보내고 3/5a로 음악에 대한 갈증을 풀곤 했지만
결국 스피커 바꿈질 생각이 꿈틀 꿈틀 했습니다.
제 취향이 고약스럽게도 시원시원하게 음을 토해 내면서도 가슴을 후려 치는 저역의 양감도 있어야 하고
현소리를 거칠지 않게 섬세하게 소리를 내줘는 스피커를 찾고 싶었습니다.
후보군은 알텍 6048g, 탄노이 스털링he 정도였는데 두 스피커를 섞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했는데
결국 두 스피커 성향을 환상적으로 조합한 듯한 jbl c38 baron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JAMES B. LANSING 인데 앰블램이 흔히 보이지 않는 형태로 JIM LANSING Signature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정확한 출시년도는 모르지만 50년도 중후반일 듯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40~50년대 jbl 초창기에는 JIM LANSING Signature 표기를 사용한 듯 합니다.
아름다운 그릴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c38 baron은 jbl의 영원한 베스트 조합 001시스템을 비롯하여 여러 유닛 조합을 사용할 수 있는데
제 스피커는 001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우퍼는 15" 130a(16옴),
중고역은 175dlh 드라이버(16옴)와 1217-1219 벌집 혼,
네트워크는 초기형 그레이 n120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n1200 네트워크의 하단의 금색 단자는 바나나 단자를 활용하기 위해 부착한 부품입니다.
소리는 jbl 특유의 호방한 사운드를 기본으로 하면서 벌집혼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고역의 섬세함이 돋보여
모든 장르에서 좋은 소리장점을 보여줘 제 귀에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나무 다리(후기형은 알루미늄 다리)가 옵션으로 판매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다리가 없어 랙위에 올렸는데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한 덩치하는 c38(60.5*50.5*40)에 밀려 그동안 좋은 소리로 보답하던 네임 네이트1과 rogers 3/5a는 베란다로 잠시 피신중입니다.^^
50년 가까운 세월을 이겨낸 스피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께끗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네요.
고진말이라고 하시겠지만 스피커 바꿈질은 정말 졸업입니다. ㅋㅋㅋ
편안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