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KBS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인 "불멸의 베토벤"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예술의 전당이란 곳을 갔더니, 길은 좀 막혔지만, 시설은 좋네요.
관람전 바깥 전경입니다. 현장 판매되는 표는 이미 매진이랍니다. ^^
예약을 늦게해서 B석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 앉았습니다.
시작 전에 한컷입니다.
사진을 못찍는 곳이라서 한장만 대강 찍었습니다. PDA이고, 실내라서 화질은 별로입니다.
연주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지휘 : 줄리안 코바체프 (카라얀의 부지휘자...)
1. 에그몬트 서곡
-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 붙여진 서곡
- 에그몬트는 16세기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네덜란드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처형당한 영웅
- 곡의 마무리에 화려하고 당당한 승리감으로 고양
2.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
-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거대한 스케일과 광대한 음악세계로 음악사상 커다란 이정표
- 바이올리스트 : 바딤 글루즈만
3.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 92
- 전쟁(나폴레옹) 이후 힘든 곡절을 겪던 1811년 성숙된 인간으로 서는 시기에 13년간 작곡
- 결코 꺾이지 않은 불굴의 투혼
- 삶의 즐거움, 명랑함, 술에 취해 흐트러지게 춤을 추는 듯한 거대한 악성
- 강렬한 리듬
7번 교향곡은 미리 듣고 갔지만, CD에서 듣던 것과는 직접 연주장에서 들은 소리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습니다. 내가 이제까지 왜 앰프와 스피커 바꿈질에만 열을 올리고, 그렇게 수없이 깨진 돈.... 이런 연주라도 직접 들었으면 평생 기억에 남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77명(정확히 센 숫자)이 한데 어울어져 연주하는 모습... 정렬적으로 지휘하는 지휘자의 모습(나중에는 몹시 힘들어 하는듯)... 팀파니 연주자의 연주리듬을 타면서 자기 연주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정말,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집에 오니 밤 12시가 넘었네요^^
아랫분이 카산드라 렌탈해서 듣는다고 해서... 저도 지금 렌탈한 카산드라로 베토벤 듣고 있습니다. 이제 CD로 다시 들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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