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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의 오디오 생활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5-08-13 15:01:34
추천수 8
조회수   3,255

제목

지난 몇년간의 오디오 생활

글쓴이

김봉수 [가입일자 : 2002-04-28]
내용
제대로 된 오디오 생활도 못해봤지만,


당분간 오디오 생활과 멀어질 것 같아 글을 처음으로 남겨봅니다.


이하 존칭 생략합니다.











* 와싸다에 오게 된 경위


아마 다른 많은 회원분들과 마찬가지로, 미니콤포넌트 정도를 마련코자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우연찮게 장터에서 8만원짜리 파나소닉 구형앰프를 신림동 모님에게 구입한 뒤 스피커도 구해야 겠고, 시디플레이어도 구하기 위한 동기로 불길한 생활을 시작함.





** 바꿈질


아직 나이든 학생이라 경제적 제약속에서 이것 저것 바꾸어 보았지만, 흔히들 부러워하는 기계를 써본적이 없음.


대략 기억을 더듬어서, 앰프는 파나소닉 구형, Aura-50, 파워/프리분리형 인켈앰프(개조품이 유명한데 기억이 안남), 장덕수(DS-140 중고구입하러 갔다가 디스커버리에 뻑가서 카드현금인출로 집어옴), 칼리오페(이것 역시 애초에 저렴한 볼란테나 달팽이 구하다가 과용하여 구입함), 보석상자(진공관에 대한 무식한 접근로 구하게 됨) 그 밖에 허접한 몇개들


시디플레어는 저렴한 것 위주로 굴려 먹고, 팔아 먹다가 이름있는 거라고는 티악cd-5 정도 밖에 기억이 안남. 튜너 역시 이것 저것, 야마하 시리즈 몇개 사용함.


스피커는 보스(301-IV), 미션(모델명 기억안남), AR시리즈 두세개 등등 저렴한 것 위주로....


우연찮게 목돈이 통장에 생기자, 평소 내 영역이 아니던 AV 쪽으로 시선을 돌려 미친듯이 AE-100프로젝터를 구입하고, 이걸 설치하는데 2~3일을 노가다하면서 동시에 프로젝터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소요 됨(스스로 제 정신인지를 의심하게 됨)


겨울에 한동안 한국을 비우게 될 것 같아(나름의 핑계로), 티볼리만을 남기고 모두 정리함.


아직까지도 바꿈질이 끝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음^^





*** 바꿈질에 대한 나중의 감상


열성적인이고 활동적인(?) 회원님들에 비하면 바꿈질 축에도 못 낄지 모르나, 나름대로 싫증 잘내는 성격 덕분에 구입한 것을 1년 이상 조신하게 사용해 본적이 없음. 그리고 급하고 계산이 어두운 탓에 거래시 매번 비싸게 구입하고, 저렴하게 내 놓아서 어림잡아 경제적인 타격 200~300만원 정도, 시간적/정신적/간접적 비용을 포함하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됨.


바꿈질이 계속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의심스럽고 한심스러워 하던 시선, 그리고 여자친구의 잔소리와 따가운 질책들, "니 주제를 알아야지"로 압축할 수 있겠음.


아울러 30kg짜리 앰프나 스피커를 등에 메고, 혹은 비싼 콜밴비용 물면서 집으로 오면서 느끼던 설레임과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던 회의감과 자괴감, 그리고 가벼워지는 지갑....





**** 바꿈질의 끝


많은 후회가 남고, 경제적 비용(다행히 중간에 조금씩 만회해서 이제는 이래저래 다 청산되고, 신용카드도 사용안 하고 있음)도 만만치 않았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함. 경제관념 없는 자는 오디오생활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됨.





***** 회원님들께 인사말


다들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고, 후회보다는 보람되고 따뜻한 음악과 함께 하시는 생활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님들께 여친사진 공개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사진인줄은 아는 정도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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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 2005-08-13 20:10:02
답글

그 200만원이 짧은기간 동안 김봉수님 열정과 시간을 채워주게되었네요 좋케 생각하세요^^ 취미 생활결코 나쁜게 아닙니다. 단지 어느 일정기간 그리고 어딘가로의 분출구였을뿐입니다. 나중엔 경험을 되삼아 천천히 즐길수 있는 여유가 생기실겁니다. 1년? 지긋히?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하셨고요...난중엔 또다른 시간에 또다른것이 들어옴니다...너무 심심하잖아요...어딘가로든 열정을 표출할방법은 무한합니다...<br />
드리고 싶은말은 결코 헛된 시

차진영 2005-08-14 01:42:49
답글

땀흘리며 스피커 들고 올때는 스스로 좀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 <br />
어차피 술먹었을 돈이어서 전 아깝지도 않던데요...ㅋㅋ

khlee88@intizen.com 2005-08-14 21:41:26
답글

좋은 글이군요. 추천하는 센스~~~ ^^

김봉수 2005-08-16 10:13:14
답글

제가 며칠만에 들러 보니 동헌님, 진영님, 경환님께서 리플 주셨네요. 눈물이 찔끔^^ 동헌님의 조언처럼 후회만 남는 것은 아닙니고, 오히려 그 동안의 여러가지 추억과 즐거움도 마찬가지로 남습니다. 다들 즐거운 음악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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