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진지 4년 접어듭니다. 하드웨어를 바꾼다는 것이 일종의 모험으로 느껴져 지금까지 별로 기계 변경은 해오지 않았습니다. 주로 있는 기기에 다른 기기를 추가해 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중 최초의 구성은 nad 320bee 인티앰프와 nad521i 시디피 그리고 온전한 상태의 탄노이 새턴 s6이었습니다. 여기에 최초에 추가된 것은 스피커 케이블 하나 더해서 바이와이어링, 이후 동일한 nad 320bee 인티앰프 추가해서 바이앰핑을 시도하였습니다. 프리아웃을 두개의 매인(파워)인으로 보내주기 위해 Y형 잭을 구입했습니다. 확실히 소리가 좋아진 것 같더군요. 음악에 별 관심없는 저의 마눌님 마져 그차이를 명확히 느끼더군요. 마눌 임신 기간때 많이 들었던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연주의 바흐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5번 1악장을 듣고서는 묻지도 않았는데, "바꾼거야, 소리 되게 좋다!" 이 말을 들었을때 흐믓함이란.... 이 조합으로 2년 정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구성한 바이앰핑 방식이 패시브 바이앰핑이라는 사실과 프리와 파워 사이에 채널디바이더 추가한 액티브 바이앰핑이 진정한 의미의 바이앰핑이다라는 말에 그 소리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채널디바이더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지만, 채널디바이더라는 명칭을 가진 물건들은 저의 기존 기기의 가격에 비해 너무나 비싼 100만원 넘는 것들 뿐이더군요...
저렇게 큰 돈 들일바에야 차라리 스피커를 탄노이 좀 좋은 것으로 바꾸겠다라고 생생각하고 포기하고 지내다가, 어느날 우연히 e-bay에서 Crossovers라는 물건을 발견했지습니다. 스피커 스펙에 나오는 그 Crossovers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오디오 기기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기기의 기능을 읽어보니 익히 알고있던 채널디바이더인데....
결국 crossovers가 채널디바이더임을 간파(?)하고 해외 중고거래를 시도하던 중에 용산에서 중고 dod 834XL을 18만원에 구하고, XLR 단자를 RCA 단자로 바꾸어 주는 젠더 구입해서 바이앰핑을 시도했습니다.
현재 crossovers는 산세베리아 화분 아래에 모셔져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 변경고 게인조절은 거의 하지 않기에...
아! 채널디바이더를 집에 가져와 연결을 하려니, 이 기기가 3way지 뭡니까!
중고음 크로스오버주파수는 0.7~10Khz까지 가능하고 저음과 중음 구분은 50hz~500hz까지 가능한 것이 아닌가요. 결국 머리를 짜내어 중음과 저음 크로스오버를 50hz로 하고 저음은 버리고 중음과 고음으로 바이앰핑했습니다.
해상도가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클래식 악기 중 저음한계 50hz이하로 될수 있는 것은 불과 피아노, 콘트라바쏘, 오르간 정도에 지나지 않으므로 50hz 이하를 버려도 무방하겠지라는 생각은 이내 곧 아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yamaha의 22만원짜리 서브우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우퍼를 끄고 듣고 켜고듣고를 반복하다 결국 없는 것이 나은 것 같아 신품구입 이틀만에 20%할인해서 팔았습니다. 하긴 20만원짜리 안에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앰프, 스피커 유닛 및 인클로져를 모두 포함한 것이나, 거기서 바랄 성능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였습니다.
한동안 50hz이하는 잊고, 있다가 문든 저 탄노이 속의 네트워크를 제거하면 어찌될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스피커 유닛을 분리하여 네트워크를 제거하였습니다. 내부선재 교체를 위해 스피커 단자(개당 200원)과 스피커 케이블(은선박피 m당 5천원) 그리고 바인딩포스트(원래 탄노이에 사용된 것은 3천원짜리인데 5천원 짜리로 교체 했습니다. 교체의 목적은 음질 향샹을 기대하는 것이아니라 기존의 것은 납땜식이므로 납땜에 자신이 없어 조임식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먼저 한쪽을 완성한 후 소리를 들으니 거한 쪽의 소리가 월등히 커졌습니다. 특히 고음부가 휠씬 강해지고 날카로워졌습니다. 임튼 이렇게 완성을 하고서는 채널디바이더의 게인과 크로스오버주파수를 조절하여 공연장에서 들었던 소리를 더듬에 그것과 가장 유사한 소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들었습니다.
게인과 크로스오버를 조절하며 생각났던 것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오디오 기기 그중에서도 특히 스피커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현장음악에 굉장히 조예가 깊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기준없이 자신의 취향대로 스피커를 튜닝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또 하나는 스피커의 특성을 설명할때 고음이 쏜다, 날카롭다, 저음이 뭉게진다라는 말을 나오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크로스오버주파수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후 관람한 바흐콜레키움저팬의 명동성당 칸타타 공연(5월31일)에서 50hz 이하의 음을 무시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더 고급형 액티브서브우퍼를 사용하면 나아질까? 만약 큰 효과가 없다면....고민하다가 서브우퍼 자작을 결심했습니다.
그 자작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 사진에 보이는 차량용 10인치 우퍼 두 개 달린 스피커입니다.(우퍼 2개가 병렬로 연결되지 않고 좌우 각각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음의 경우 방향성이 크지 않다는 말에 인클로져의 용적을 크게하기 한 곳에 두개를 모두 붙인 것입니다) 물론 앰프 자작은 못하므로 새로운 파워앰프를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구해온 것이 트리톤 파워앰프입니다.
맨 왼쪽의 nad320bee가 프리앰프 역활을 담당하는 동시에 채널디바이더로부터 1.5khz 이상의 신호를 받아 탄노이 새턴의 트위터에 보내고 있습니다. 트리톤은 125hz~1.5kh의 신호를 증폭하여 탄노이 우퍼로 보내고 있으며, 오른쪽의 nad320bee는 125hz이하의 신호를 받아 자작 스피커에 보내고 있습니다. 즉, 바이앰핑이 아닌 트리앰핑입니다.
모두들 어떤 소리가 나는지 결과가 궁금하시죠. 좋다입니다. 물론 주관적입니다.
제가 딴 시스템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기에 그냥 좋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두리 뭉실하던 저음 악기들(콘트라바쏘, 오르간, 첼로, 파곳 등)가 보다 명확안 위치를 가지고서는 한음 한음 명확히 들립니다.
이제 두돌인 큰애가 학교가기 전 까지는 업그레이드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저 기기의 중고가를 합쳐야 100만원~150만원일텐데..파워앰프 3개에 프리앰프, 네트웍 없는 스피커, 100만원 이상의 채널디바이더(현재 제가쓰는 것이 신품가 40만원 선으로 알고 있습니다)를 모두 교체할려면....소형차 한대값은 족히 들것인데...현재의 경제력으로는.....
함뜬 지금은 어느 하나 아쉬울 것이 없으므로 기기 변경은 전혀 고려치 않습니다.
제가 구성한 트리앰핑에 대해 혹 궁금한 점이 있다거나 관련 재료등을 어디서 구하는지 등이 궁금하시다면 메일 주세요^^ 바흐의 교회칸타타에 관심있으신 분들도 메일 주시면, 한글 가사집을 선물로 보내 드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음악생활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