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만들어 보았던 animated gif file 입니다.
아래 사진도 그렇고 똑딱이 카메라로 찍다 보니
요즘 사진과는 해상도 차이가 많네요 ^^
20대 중반 inkel LF-7 original series 와 warfedale modus 2 를 구입하여
참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들었습니다.
하나씩 모은 cd 가 천장을 훌쩍 넘어갔고,
우연한 기회에 오디오 잡지의 고전음악 cd guide 평론(?)도 몇번 해보기도 하였죠.
물론 LF-7 system 으로 ^^
그러다가 3년전 본격적으로 오디오 생활이 시작되면서
20대 초반부터 책으로만 보아오던 오디오를 하나씩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속도로...
소위 선수(오디오쟁이) 손 꼭 붙잡고 ^^ 용산에 가서
meridian 506.24, unison research s6, proac studio 125 를 구입한 이후
자연스럽게 동호인을 알게 되고 만남을 현재까지 이어나갔고,
한편 장터를 기웃거리면서 궁금증과 소유욕에 기계에 탐닉해갔습니다.
mark levinson 28L/27.5L, krell krc2/ksa100s, krell 500i, jeff concentra...
meridian 506.24, 507, 596, 588, linn ikemi, wadia 21...
voce divia milenio soprano, sonus faber electa amator 2,
totem model 1, forest, dynaudio 1.3se...
wilson beneash full circle analog system...
(이젠 기억조차 ㅠㅠ)
예전에 한번 수를 꼽아보니 실로 엄청나더군 ㅠㅠ
물론 아주 고가는 없네요 ㅋㅋ
물론 지금도 바꿈질을 지속하곤 하지만
새로운 제품과 명품에의 동경이 없어지지 않는한
바꿈질을 멈추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도 마음속에 오래동안 남은 시스템이 있습니다.
2002년 2월 첫 시스템을 마련한 후 불과 3달 남짓 되었을 때
소위 동호인 모임에서 soprano 가 소형 스피커의 지존이라는 소리를
무심코 흘려 듣게 되었죠.
그 말을 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의미없이 한 말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로부터 soprano 라는 알파벳 7글자 단어는 제 머리속을 지배했죠.
그러기를 한두달.
드디어 soprano 를 동호인으로부터 인수받게 되었네요.
이 사진 속의 앰프는 아직 unison research s6 네요.
그리고 또 하나.
대학교 시절 저만치 먼 당신이었던 mark levison 을 내가 소유하게 되었고,
이넘과 함께 음악을 듣게 되었다는 사실이 벅차더군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 당시 소리가 참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mark no28L 은 물론 no26L 보다 하위 모델이긴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mark 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존재였죠.
다소 가는 듯 하면서도 말고 깨긋한 소리결이었다고 기억됩니다.
sopran 는 현대 소형 스피커의 총아답게
해상도, 저음 재생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staging 을 보여주었죠.
위에서 아래로 줄줄이 서있는 합창단의 서열이 느껴지는 layering 을
느낄 수도 있었고...
way deep down 에서 깊숙이 내려가는 저역,
퍼득거리며 날개치는 듯한 소리는 좌우로 너무나도 생생했고...
당시 제가 가졌던 것은 영성 초기 수입분이 아니라 3세대라 할 수 있는
milenio soprano 였기에
언젠가 상태좋은 초기 제품을 구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함께 하며 다시 한번 소리를 만들고 싶네요.
물론 나이가 들면 좀 점잖은 소리를 추구해가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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