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system audio 의 sa2k 가 도착하였는데,
프리 앰프가 없어서 ㅠㅠ 계속 멍하니 거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원하는 프리는 나오지 않고 ㅠㅠ...
그래서 인조대리석 까지 발라 (?) 가며 ice power module 로 만든
ice power amp (1000w/ch/4ohm) 을 구석에 두고
그냥 편하게 인티 앰프로나 갈까 했는데 그것 역시 여의치 않고 ㅠㅠ
어제부터 고민하던 중 예전부터 막연히 한번 쯤 사용해보고 싶었던
resolution audio 의 cd50 을 욱(?) 하는 맘에 오늘 들였습니다.
음악을 듣지 못하니 심신이 황폐화되어 가서 ㅠㅠ.ㅠㅠ
resolution audio 의 cd50 은 자체 volume (정확하게는 analog volume) 을 내장한
cdp 입니다.
liquid cdp 라 불리울 만큼 음색이 촉촉하고
직결이 가능하다는 부가적인 장점 때문에
디지털 제품 중에서는 출시년도가 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에서는 여전히 사랑받는 제품이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출시 가격 400 정도였으나
mark, wadia, krell, meridian 등의 인기에 가려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 채 소위 매니아를 중심으로 애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에는 ice power amp 가 있고...
올해 ice power 바람이 불기 전인 작년에 동호인들과 함께 제작한 것인데,
제것만 유일하게 corian 이라는 인조대리석 제품이 되었네요 ㅎㅎ
지난 번 사용하던 classe ca-200 과 동시에 비교해보았을 때
구동력이 월등하더군요...
하루 종일 비가 와서인지 사진빨도 잘 받지 않네요 ㅠㅠ
상판 16 x 19, 높이 60 인 target HR-60 이 전용 스탠드라 할 만큼 잘 어울리는데
구할 수가 없어 우선 target FS-60 에 받쳐 놓았습니다.
스탠드가 아무래도 약한 것 같아
아래에 25 x 35 크기의 audio fence 를 놓고
스파이크 를 그 위에 직접 고정하였습니다.
소감은 ...
스피커, 앰프, 시디피 모두 최소 2주 이상 잠자던 넘들이라
초기 1시간 정도는 제 소리가 아니더군요.
way deep down 를 5회 정도 틀어 우퍼 풀어주기를 반복하고,
쨍쨍^^한 재즈 음반으로 트위터도 풀어주고...
이러기를 한시간.
직결 volume 을 한가운데 놓고 1000w 로 스피커를 패대기 (죄송 ~~~) 쳤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네요.
이 작은 넘이 어느 정도 대편성을 소화할 까 ?
chailly (decca) 의 mahler symphony no5 를 올렸습니다.
대형 우퍼에서 나오는 약간은 풀어진 듯 하면서도 여유로운 저음은 아니었지만
- 작은 우퍼 크기를 고려하건데 물론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
상당히 단단한 저음이 나오더군요.
scan-speak 특유의 찰랑거리는 매력적인 고역 역시 예상한 대로 나와주었구요.
비록 잠시 들어본 경험이지만,
이 자그만한 스피가로 가장 좋은 효과를 얻으려면...
. 현대적인 소형 스피커가 그러하듯이 강한 구동력이 solid state amp 가 필요하고,
. pre 나 cdp 는 밝고 분석적인 성향보다 약간 어둡고 차분한 것이 어울리겠으며,
. 당연히 공간은 4-6평 정도의 아주 작지도, 크지도 않은 곳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상과 같이 세팅이 거시기(?) 합니다.
hifi 뿐만 아니라 av 도 같이 하기에 아무래도 프리를 구해야겠고,
스탠드도 HR-60 과 같은 좀 더 단단한 넘으로 구해야 겠고...
이러나 저러나 불안전한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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