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진짜 막귀에 하이파이 경험이 거의 전무한 입문자임을 밝힙니다.
뭔 평을 적으려고 해도 어차피 애매모호함을 알기에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요새 지름신이 내려서 전혀 돈이 없는데도 무리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T20을 거쳐 제네렉6010a, B&W MM-1을 들어봤습니다만
어이없게도 거실에 있는 홈씨어터에 물린 아톰v6 와 음질이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객관적 기준을 떠나 그냥 먼 거리에서 듣던 음악을 책상앞에서 들으면
공간이 확 죽더랍니다. ..한 10분 듣고있으면 그런건 까먹고 듣게되긴 합니다만..
어쨌건 그런생각을 하던 차에 때맞춘 특가판매에 혹하여 압구정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청음을 하러 갔습니다. 앰프는 누포스 icon2로 들었습니다. 틴맨에서 특가판매하는
동봉앰프는 저에게 너무 비쌌고 그걸로 들으면 혹시나 icon2 사놓고 괜히 만족못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오디오는 마음이잖아요.
일단의 인상은 사진으로 볼땐 작아보였는데 예상보다는 꽤 크다는 것. 물론 하이파이
경험이 전무한 저에게 그런 것이고 다른 북쉘프와 비교할 땐 컴팩트한거죠. 아톰v6 와
비스무리한? 미묘하게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더군요.
소리는 제가 쏘는소리를 싫어해서 그부분에 집중했는데 비교적 근거리에서 청음했음에도
높은 소리가 들을만 했습니다. 좌석은 2미터 거리에 있었지만 일부러 의자를 당겨서
1미터 조금 더되는 정도 거리까지 다가가서 들었습니다. 물론 뒤에서 듣는 것이 보다
풍성하고 든든하게 들리긴 하더군요. 4평정도 되는 청음환경을 충분히 채웠습니다.
피시스피커와 비교하는것이 약간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연히 품질이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양감이 훨씬 크고 저음의 양이 다르네요. 북쉘프 밑에
덕트를 뚫은 기술이 주목할만하다고 하는데 그것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100만원을 훌쩍넘는 가격을 주고 스피커와 올인원 앰프를 들인다는 게 좀
낭비같기도 했습니다. 소리를 듣고나서 엌 소리 났으면 당장 사세요 여러분 그랬겠지만
그냥 모든면에 있어서 집에있는 스피커보단 낫네. 소리가 탁하지도 않고 내가 듣던
음악이 더 좋게 들리네. 정도였기 때문이지요. 혹시나 써보면 정말 만족할까? 하고
청음하고도 확신하지 못하는 정도. 게다가 제 방은 2.5평에 청취거리 50센티미터;;;;;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장에서 구매하긴 했습니다 =_=;;;; 냉큼!!
다른 건 모르겠지만 나중에 팔더라도 책상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시도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거실에서 음악을 따로 들을만큼 여건도 안되고 여건이
된다 하여도 컴퓨터 하면서 듣는 음악환경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bs182는 내일 배송오고, 누포스 icon2는 현장에서 수령했습니다.
지금 제네렉6010a에 물려서 듣고있는데 내장사카에 연결했을 때 귀가 아니라 고막을
쏴대던 아픈 소리가 확연히 달라졌네요. 음악 자체가 좋아졌느냐는 제가 진짜 막귀라
잘 모르겠습니다. 고통은 사라졌습니다만.. 소리도 좋아졌겠죠! 오디오는 믿음!!;;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제가 bs182에 대한 글을 하도 찾아봐도 없어서 부족하지만
적어봤습니다.
스피커 때문에 일본 웹 뒤져서 번역기 돌린적은 처음입니다.;;; 일단 평은 고음이
실키하고 컴팩트한 체구인데도 가격에 걸맞지 않는 실력기다! 라는 미사여구(..)
좁은 청취환경에서 제가 만족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 그리고 압구정 사무실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시더군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10곡도 넘게 들은 거 같은데 다 들었다고 하니까 '더 들으셔도 되는데..' 라고도
해주시고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