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남산골 머슴 차진영입니다. 오디오입문 6개월만에 드디어 신고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Titus202를 들인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AR58b를 비롯 집에 있던 싸구려 스피커 3조를 팔아서 크기로는 그 10분의 1도 안돼는 쪼금한 놈을 구입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Titus를 위해 팔려나간 놈들입니다.
오른쪽이 AR, 왼쪽 위가 MARANZ LS-1, 그아래 씨꺼먼건 에어로 Z12A 입니다.
에어로의 풍성한 저음에 만족해 하다가, 외제 스피커는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구입해 본것이 AR58B입니다. 전제적인 균형이 좋고, 밀페형에서 나오는 차분한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12인치 우퍼에서 나오던 저음이 그립네요.
쪼금한 구형 북쉘프 마란쯔LS-1은 저에게 북쉘프 스피커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의 Titus를 들이게 되었구요. 막상 사진을 올리는데 그때가 문득 그리워지네요...
본격적인 하이엔드의 전초전으로 몇푼안돼는 가격에도 B&W1nt, 노틸러스809, 다인1.3과 등과 함께 미국의 모잡지가 선장한 B클라스의 반열에 오른 Tutus202를 들였습니다.
뭐가 급하다고 단 이틀사이에 팔고, 사고 해치워버렸습니다. 문제는 스탠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막상 구입하려고 보니 가격도 만만치 안터라구요. 저렴한걸 사려니, 또 스탠드에 따라서 소리가 다르다는 이야기에 망설이다가, 정체불명의 철받침대에 공사장에서 짬짬히 공수해온 돌을 쌓아 60Cm정도 받침대를 만들어 썻습니다.
돈도 안들고 해서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는 진짜 받침대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중근님의 유리스탠드 대여에 신청을 하였고, 2달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꽁짜로.
기쁜 마음으로 받아와서 설치를 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딱맞춤입니다. 상판크기가 20*25이구요. 하판은 30*40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진으로 볼때는 차갑고 날카롭게 느껴졌는데요. 막상 가져와서 보니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마치 Titus가 공중부양을 하는듯한...^^
무엇보다 제일 맘에 든 것은 하판을 지지하는 스파이크입니다. 높이조절 가능한 스파이크로 너무 편리하네요.
그리하여 6개의 스피커가 차지하던 자리를 깔끔하게 Titus가 접수해 버렸습니다.
Titus의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B클라스 정도는 아니다인것 같습니다. 걱정했던것 만큰 저음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게 밀도감 있는 저역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구요. 세간의 평판데로 고음은 정말 좋습니다.
스탠드를 설치하고 나니 불연듯 6개월간 끊임없이 일어났던 변화가 당분간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시각적으로 너무 만족감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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