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쯤 매킨토시와 jbl에 입문하였습니다. 입문기는 매킨토시 ma6200인티와 jbl 4312a였고요.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매킨토시와 jbl은 저의 어린시절 로망이었습니다.
매킨과 jbl에 들어서면서 매킨은 분리형을 거쳐 진공관으로 가고 jbl은 북셀프형을 넘지 말고 l65 정도로 가자는 로드맵을 그렸답니다.
지난달 분리형 매킨토시 c33,mc2255을 다른 분께 양도할 떄는 매킨을 떠나
여러 오디오를 경험해보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 오디오를 들여서 색다른 경험을 하는 기쁨을 느끼기도 하였고요.
그러나 이미 제귀에 표준음으로 자리잡은 매킨토시의 음색,
아니 저의 로망이 없다는 불안감, 그리고 로드맵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무감 등등의
압박으로 오늘 mc240을 들였습니다.
한 때 jbl l65 방출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너무 오래 곁에 있어 조금 지루하고도 하였고 충분히 소리 들었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한편 과연 l65소리를 제대로 이끌어 내긴 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생각이 들었고요.
동호회에 올라온 'l65에 맞는 파워'라는 글이 불타기 시작한 제가슴에 기름(지름)을 확 부었습니다.
크롬판 닦을 때 제가 사용한 제품입니다. 자전차 점포에서 구했습니다.
cage입니다. 이 놈 탈착하다가 트랜스에 흠집이 많이 남긴다고 합니다.
내부 확인하기 위해 하판 분리중입니다.
아까 얘기를 계속 이어 나가면,
사실 진공관 매킨은 작년 가을 들이기 일보직전까지 갔었습니다.
머리속에는 온통 진공관,,진공관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포기했었습니다.
파워는 275,240,225가 있고 275 신형은 상태도 좋고 가격도 유리하지만 큰 덩치가 맘에 안들었고
소리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kt88관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리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어 일단 제외하고
275 구형은 너무 고가여서 제외, 240과 225는 막판까지 고민되었지만 225로 l65를 울리기는 어렵겠다는 조언을 받아드려 240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국내에서 상태 좋은 매킨토시 진공관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는 데 있었습니다.
한동안 ebay도 생각하고 찾아 보기도 하였지만 그 무거운 매킨을 국내까지 들여 온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동안 몇번 바꿈질을 통해 깨닳은 것은 '좋은 기기는 주인이 정해져 있어 정성을 기울이면 들일수 있다' 는
사실 입니다.
몇군데 사이트에 정중히 구입글 올렸습니다.
매킨토시 애호가로서 소중히 사용하고 싶다고,,,,
그리고 연락이 왔고 그림 같은 mc240은 제품으로 안겼습니다.
뿌리도 없이 직결하여 듣고 있지만 너무 좋기만 한데
여기에 매킨토시 c22 같은 진공관 뿌리를 물리면 도데체 어떤 소리가 난다는 것인지 상상이 안됩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