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피 사러 갔다가 그 소리에 놀라서
거의 전부 제 집으로 업어온 시스템입니다.
앰프는 거의 2~3년에 걸쳐 개조를 했다더군요.
1% 부품을 사용했고 내부 배선재 바꾸고
관은 안틱 셀렉션이고요....
파워코드 2조도 가져왔고 스피커 케이블만 같은 종류이나 다른 분께
구입한 것이네요.
그 분이 운용하던 곳은 3평이 안 되는 방이었고 뒷벽의 커튼, 좌우와 정면에
책장과 옷걸이 등으로 자연스레 룸튜닝이 거의 완벽하게 된 듯한 상황이었지요.
처음 제집 거실에 세팅했을 땐 TV 놓인 벽쪽에 같이 세팅했더니
배경 산만하고 부밍나고 하더니
베란다창 쪽으로 옮겨 커튼치고 작지만 카펫 깔고 하니까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네요.
크고 두꺼운 카펫을 다시 구해서 더 넓게 깔면
룸튜닝제 없는 자연 룸 튜닝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셀레스천을 명기라고(일부 모델에 그런 평가가 가능하겠지만요)
부르는 이유를 알겠군요.
어느 한 곳, 바늘로도 허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밸런스,
음악의 뉘앙스와 오디오적 쾌감(흔히 말하는)까지를 조화시키는 능력,
또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적인 기량,
100%는 아니지만 고역의 뻗침과 저역의 에너지감까지
모두 발산하는 소리라고나 할까요...
물론 셀레스천보단 풀개조된 '재즈'의 공이 더 큰 듯하지만요.
음압이 아마 82~3쯤 되는 밀폐형을 살살 달래고 때론 쥐고 흔드는
힘이 대단합니다.
12시를 넘어 3~4시까지 가도 찌그러짐이나 험, 귀따가운 소리가 전혀 없군요.
요샌 밤에 혼자 들으면서도 자꾸 볼륨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두세가지 비밀 병기도 한 몫하고 있겠지요.
12si가 2웨인지 3웨인지 스펙을 알 수는 없는데
두꺼운 책으로 중역 유닛과 저역 유닛을 가려보니까
각기 소리가 다르고
손으로 동시에 만져보면 유닛의 움직임이 다른 걸로 봐선
아마 3웨이인 것 같네요.
유닛의 구성과 인클로저의 전면 폭은 6si와 같고
중저역 유닛만 더 추가된 것 같네요. 네트웍은 당연히 다르겠죠.
시스템은 간단하게, 그러나 소리는 최고를 지향하는
(어쩌면 불가능한 꿈일지도 모르지만요)
제 나름의 오디오관(이랄까요?)에 대해
대충 확신이 들어가는 요즘입니다.
놀기에도 일하기에도 딱 좋은 계절, 즐거운 음악과 좋은 소리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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