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cyworld.com/jbler
1935년 RICKENBACHER社의 전자기타세트 팜프렛입니다.
RICKENBACHER社는 일렉기타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만한 전설적인 악기메이커.
세계에서 최초로 일렉트릭기타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미국의 기타메이커입니다.
1931년 "Frying Pan"이라 불리는 일렉트릭 하와이언기타를 발표한 후, 수많은 전자기타를 제작발표하였는데,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비틀즈가 자신들의 기타로 채용하고나서라고 합니다.
당시엔 앰프스피커를 기타용 스탠드로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앰프엔 스탠드파이프를 고정시킬 수 있는 나사구멍이 달려있습니다.
1935년산 RICKENBACHER 앰프스피커의 앞면.
표면 가죽을 왁스로 닦고 먼지를 제거하니 70년전의 늘름한 자태가 들어났습니다.
1935년 당시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핍받을 받고 있던 일제식민치하였는데, 그때 전자기타라니...
전자기타를 연주하기위해 구입한 것은 이니고, 이유는 단 한가지.
이 앰프스피커에 채용된 스피커유닛이 특별하기때문입니다.
내 마음 속의 영웅, JBL社의 창립자인 "James B. Lansing"이 JBL社의 초석이 되었던
Lansing MFC. Co. 를 설립했을 시절에 제작한 12인치 플레인지 유닛 112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 말하자면 현재의 JBL유닛들의 시조격인 셈. 이것만으로도 저의 컬렉션욕구가 솟아 올랐습니다.
RICKENBACHER社의 History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옵니다.
"The speaker in the Professional Model was designed by James B. Lansing."
1935년산 RICKENBACHER 앰프스피커의 뒷면.
Lansing MFC. Co. 의 12인치 스피커유닛이 조심스럽게 그 자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원을 넣었더니, 서서히 진공관에 붉은 빛이 들어오며 아름다운 소리를 뿜어내기 시작했습니다. Lansing 112유닛은 뒤쪽에 출력트랜스를 가지고 있어, 앰프의 출력관으로부터 직접 신호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음의 경향은.. 중저역을 파워플하게 재생해주면서 음색또한 개성적입니다. 그러나 당시는 주류였던 SP판에 레인지를 맞추어, 요즘의 플레인지유닛에 비해 고역이 다소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게말하면 톡 쏘지 않도록 고역을 자제시킨... 개성적인 유닛이라고나할까... (^^;
청소하기 위해 앰프스피커에서 유닛과 스피커를 들어내 보았습니다. 7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진공관들의 상태가 양호했고, 112스피커유닛은 마치 새것같았습니다. 흥분... 단, 전원코드의 피복이 노화되어 누전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WE전원코드로 갈아주어었습니다.
1935년당시의 Lansing 스피커유닛 팜프렛.
왼쪽에서 첫번째가 이번에 입수한 112 필드코일 스피커유닛.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고물스피커로 보일지도..(^^;
이것이 바로 필드코일형 플레인지 112 스피커.
임피던스가 무려 1000Ω. 요즘 스피커유닛이 4-16Ω이라는 점과 단순비교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이렇게 고임피던스 스피커유닛은 요즘의 대용량 파워앰프의 볼륨을 12시방향 이상으로 올려도 개미지나가는 소리정도로밖에 드라이브하지못합니다.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당시의 고임피던스용 파워앰프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스피커엔 그 전용파워가 달려있습니다.
Lansing MFC. Co. 시절의 유닛은 제작된 수량이 극히 적고, 70여년이란 세월이 지났기때문에 빈티지사장에서도 거의 유통되지 않습니다. 처음 이 유닛은 70년동안의 세월을 말해주듯 수북한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 조심스럼게 청소를 해주니, 마치 리콘을 했나 의심할 정도로 신품상태의 유닛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감격!! 이런맛에 빈티지 오디오에 빠지는것 같습니다.
와싸다 동호회에는 JBL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인 JBL Club이 있습니다.
많이들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곳도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