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촌의 남경우 입니다.





연구소 방문차 잠깐 나갔다 온 다음 며칠째 시차적응 실패로...


예전같으면 잠들시간에 깨어서 혼자놀기 모드 중 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출근이라서 의식적으로 그랫던 것 같기도 하구.


밀린 일로 바쁘기 전에 이번에 들여놓은 스피커 세팅해야 한다고


이리저리 부산떨었습니다~~만... ㅎㅎ


...실패입니다. ㅠ





새로 들어온 스피커입니다


Infinity IRS Sigma











추억과 사연이 많은 스피커지요...


한동안 인피니티 스피커에 집착하고 르네상스90 찾아서 듣곤 하던것도


모두 IRS 시리즈 때문예요.





90년대 스위스 유학시절에 연구소 실험실에 세팅되어있던 IRS Beta


그리고 제 스승님이신 소장님 관사에 있던 IRS V


그 소리에 매료되어서 외로운 객지생활을 전혀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 아닌 무뚝뚝한 유학생을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신 것도 다 오디오 동료(?)로서 봐주신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


그때가 쿼드 ESL쓰고있었을 때 였는데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는 의기투합(?)해서 하루일과가 연구반 오디오 만지작거리기 반


이었었어요...





여하튼 이번에 스승님께서 얼굴 잊겠다고 한번 보자고 하셔서 겸사다녀왔는데


관사에서 나오셨다고 IRS 가져가라는 거예요...여기에는 들을 놈도 없다고 하시며..


순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냉정해보니


여러가지 사정과 상황을 고려해볼때 전혀 아니다라는 결론...


"선생님, 자주 와서 듣겠습니다..."


PS audio 특주 모델로 세팅해놓으셨는데 저는 모르는 모델이더라구요...


소리요? 기가막힌 매칭이었습니다.


나중에 얼마냐고 여쭈어보니 골드문트 모노블럭 가격이었다는...





돌아올때 극구 손에 쥐어주셔서 스피커 끈내기만 하나 받아왔습니다.





엇, 얘기가 완전히 딴길로 샜네요~~


하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편하게 취향에 맞는 스피커가 바로 인피니티


그중에서 IRS 시리즈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디오하시는 분들 중에 인피니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들여놓으시면


잘 안내놓으셔서 구하기가 좀 힘들었는데


운좋게 하나 구했습니다...좀 아래모델이기는 하지만요 ㅎ








리본 트위터...인피니티의 이 소리에 중독되면


참 묘해집니다. 더 좋은 다른 소리가 있음에도요.





프리가 놀러가서 잠시 패시브 프리에 걸었지요...세팅하는 동안 불편해 죽을 뻔


했습니다..볼륨 맞춰놓고 후다닥 소파로 갔다가 다시 볼륨 만지고...





파워도 적당한 것이 없어서, 전기도 먹이지 못했던 놈을 꺼내서 세팅해보니


왠걸 어느정도 괜찮은 소리를 내주네요


뮤피는 화사하게 첼로복각은 냉정하게...생각하고 있는 파워를 들이기 전까지는


...괜찮을 듯 해요 ㅎㅎ


구동력은 뮤피가 더 좋네요...











시디피는 여전히 YBA 1 Delta...


파워서플라이를 하나 더 붙이려고 하는데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YBA 본사에서도


좀 미온적이구...


여하간 소리는 지금까지 써 본 시디피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같이 갈


시디피...








다른 기기 만지느라 잘 사용치 않게되는 불운의 리복스 인티...


딸아이 유치원 동요테잎 들을 때와 포노앰프 용으로 가끔 사용 -_-;











결혼할 때 AV용으로 구입했던 인켈리시버 6800...초현대적인 리시버들이


봇물처럼 밀려오는 지금에도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최고의 앰프..


그때에는 비싼 가격이었는데...ㅎㅎ


온쿄 디비디 플레이어, 그리고 LD감상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소니 플레이어


아직도 튼튼해요...











한번 소개해 드렸던 펜오디오의 막내둥이 rebel2 북셀프


Cool & Clear 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참 마음에드는 스피커...


어제 동내 지인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했었는데


이 소리가 더 좋다고 하셨다는...-_-:











세팅하면서 테스트에 사용한 시디 몇장...


70% 정도 만족한 소리...


몇장의 음반에서는...ㅠ











후면 단자와 윗쪽의 리본트위터 모습...앞의 사진도 별로였지만 이건 정말 별로네요..











마지막으로 전체모습...


쬐금 청소해서 이정도네요...프리랑 파워랑 가져오면 또 세팅변경해야 하는데...


어떻게 또 정리하나..기계 반절만 내다 버리면 될텐데 그게 쉽질 않네요..


오디오가 짐이 되면 안되는데,





오디오 한지 25년이 훨씬 넘었네요...한때는 미친사람 소리들으면서까지 빠졌다가


7~8년 전부터 '그게 그거다'라고 생각하며 하나둘 후배에게 주고 학교에 기증하고


내다팔고 하다가 그래도 허전하여 한두개 남겨놓은 것이...또 이렇게 짐이 되네요.


이놈의 본질적인 물욕...이 없어져야 이짓도 그만할텐데...


아내에게 혼날까봐 연구실에 놔둔 것은 또 어쩌고...





숱한 기다림과 체념...그리고 달관의 마음은 어디에...


기기는 기기일뿐, 좋은 음악 많이 들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