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솔로당을 배신하고 인생의 무덤으로 귀의 하는
친구 녀석의 부탁으로 2주간의 실시간 장터 모니터링 끝에 구한 물건들입니다.
친구와 거의 동기동창 끊을정도로 나이를 먹은 녀석들입니다.
깜장 덩치는 산스이 AU-D907Limiterd 앰프, 옆에 네모난 괴짝은 JBL-4311B 스피커.
우정 출현 마란츠 PM-99SE 앰프와 KEF-104/2 스피커.
요즘 속을 썩이고 있는 록산 KC-1 과 함께.
신혼집을 들어가서 행여 탈이나 나면 안되기에, 배 따고 먼지 제거와 입력단 부분과
앞의 노브들쪽에 약간의 접점부활제를 뿌려 줬습니다.
따보고서 또 한번 감탄하것이, 옛 명기라고 하더니만 속이 정말 알차더군요.
조오기 캔TR 8개가 보입니다.
둥그런 트랜스와 각트랜스가 사이좋게 있네요. 덕분에 왼쪽이 무지 무겁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릴 벗고 모두 한컷.
1주일간 양자로 델구 있어야 했기에 열심히 번갈아 들어 봤습니다만,
늘 나오는 말이지만, 일장 일단이 있더군요.
마란츠 + JBL 조합 과 산스이 + KEF 조합이 더 잘 어울리는 아이러니를
맛봐야 했습니다. ^^;;;
중고가는 마란츠가 거의 3배는 비쌈에도 불구하고 왕년의 주먹... 아니 명기
산스이가 전혀 꿀림 없는 소리를 들려 주더군요.
스피커 구하러 갔을때 같이 산스이+JBL을 들으셨던 분이
산스이 중에 이런 물건이 있었냐고 모델명까지 확인 했던 녀석입니다.
충중한 구동력과 산만하지 않은 소리. 간단평입니다.
그분이 이 앰프듣기전에 하시는 말씀이 산스이가 맑은음이긴하나 소란스럽다라고
하셨는데, 70년대 산스이는 좀 다른걸로 바꾼 기특한 녀석입니다.
4311도 무척이나 상태가 좋아 매우 만족하며 업어 왔습니다.
지하에 청음실을 꾸미시는 분이었는데, 좋은 기기들 많더군요.
방에서만 듣다 부러움이...
산스이 소리 한번 듣고 싶었는데, 1주일이지만 원없이 듣게 되네요.
초보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은 마란츠+KEF는 농염하고 뭔가 있는듯한 소리를 들려
준다면 산스이+JBL은 푸근하면서 깨끗한 소리가 나는듯 하네요. 둘다 높은 해상도와는
거리가 있고 여유있으면서 넉넉하다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낼모레면 신혼집에서 무드음악을 깔아 주고 있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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