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저의 메인 스피커인 입실론을 다른 스피커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물론 영구적으로 바꾼것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교체를 해보았지요. 아마 와싸다 게시판을 통해서는 처음 소개되는 녀석이 아닌가 합니다.NHT하면 모델 시리즈와 슈퍼 시리즈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에볼루션의 경우는 국내에서 이미 2년 전부터 물건이 풀려있던 제품입니다. 저 역시 상당히 오래전 부터 알게 되었던 제품이었지만 그다지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제품이었습니다. NHT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좋은 스피커, 소리의 깨끗함과 넉넉함이 좋은 스피커로 인식을 하고 있었으며, 제가 좋아하는 소리와는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녀석을 통해서 그 생각들의 많은 부분이 깨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녀석입니다. 북셀프 모니터 M5입니다. 사실 PSB M2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녀석을 덥석 집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피커중 아주 드물게 어쿠스틱 서스펜션 인클로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밀패형이지요 ^^;; 밀패형 답게 저역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에 저역이 안나오더니, 몸이 많이 풀리니 적당하면서 아주 낮고 밀도감 있게 떨어지는 저역이 풍성하고 잘 퍼지는 SB나 모델 시리즈와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좀 더 특이한점은 북셀프 스피커로써 1인치 알루미늄돔 트위터 및 2.3인치 미드레인지, 5.25인치 미드우퍼 두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트위터와 미드우퍼로 구성되는 북셀프 스피커들의 구성과는 다소 다른 점을 보여준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스피커들은 각 대역의 소리가 매우 선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해 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각 대역밸런스가 다소 어수선한 단점이 있습니다만, 신기하게도 각 대역의 소리는 적당히 선명하고 구분되며, 오히려 대역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바인딩포스트 자체가 90도씩 회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이 M5자체 만으로 홈시어터까지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더군요. 이것보다는 더 인상 적인것은 T5입니다. M5모듈에 B5라는 12인치 서브우퍼 모듈이 달려 나오는데 여기에 class G 방식의 액티브 파워앰프와 액티브 크로스오버 네트워크까지 달려나온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보고,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스피커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NHT라는 회사가 스피커를 개발할 때 어떤 발상으로 개발하는지 전적으로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지요. T5의 경우 저역 스케일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12인치 우퍼와 액티브 파워 앰프가 보여주는 저역은 온몸으로 느끼는 풍성하고 빅스케일의 저역을 좋아하시는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그 가격에서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오디오는 주관적인지라, 제 취향의 저역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M5의 단정하고 밀도감 높은 저역이 저에게는 맞는것 같더군요 ^^;; 아직 좀 더 들어봐야 될것 같습니다. 스피커도 바뀌었겠다... 더 들어보고 사용기를 한번 남겨 보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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