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의 신... Judas Priest 입니다.
고등학교 때... 메탈음악 좋아하는 녀석들끼리 서로의 좋아하는 밴드 얘기를 하면서,
어떤 밴드가 최고다. 어떤 밴드는 쓰레기다하는 취향의 논쟁을 많이 하곤 했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Judas Priest 는 디스하는 넘이 없었죠.
그만큼 국내에서도 인정 받고 있었고, 메탈음악하면 최고의 자리를 고수해온 최고의 밴드입니다.
80년대에 국내에 메탈 음반들을 찾아보기 힘든 시기에도,
Before the Dawn같이 발라드가 인지도가 있어서인지 Judas Priest 는 꽤 라이선스 음반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87년에 발매된 이 음반도 국내에 바로 라이선스로 발매되었습니다.
이 음반을 사가지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무척 설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드디어 Judas Priest 의 라이브를 듣게 되는구나"
사실 그 당시 Judas Priest의 라이브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79년에 나온 일본실황이 있긴 하지만, 그 음반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후에 이 음반도 들어봤는데, 녹음 상태가 꽝입니다. 79년 일본 실황은 비추...)
유일하게 메탈을 틀어주던 새벽 라디오방송에서도 라이브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턴테이블에 음반을 걸고... 나오는 관객의 함성소리에 바로 볼륨을 줄였습니다. 너무 커서...
이 음반은 한마디로 실황음반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는 라이브 음반입니다.
관객의 함성소리를 뚫고 나오는 Out In the Cold 의 드럼소리에서부터 뿅가기 시작하여,
랍헬포드의 이야기와 함께, 기타로 부터 시작되는 Heading Out To The Highway 에서 그냥 정신을 잃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Judas Priest가 이런 밴드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보게 해주는 음반이었습니다.
Judas Priest 가 라이브에서 거의 애드립이 없는 밴드임에도,
스튜디오 녹음과는 다른 엄청난 스케일의 음향... (특히 기타소리 너무 잘 녹음되었습니다.)
거기의 라이브에서도 변함없이 보여주는 랍헬포드의 최고의 라이브 보컬...
관객의 함성소리와 절묘하게 섞이는 현장감...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또 다른 라이브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 곡을 들은 후 스튜디오 음반은 엄청 심심하다는...
사실 Judas Priest에서 보컬은 랍헬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납니다.
몇 년전에 Judas Priest DVD 실황이 나와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이걸 샀는데...
헐... 보컬이 랍헬포드가 아니더라고요... 보는 내내 얼마나 답답했는지...
암튼 이 실황에서는 무대를 이끌어가는 랍헬포드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 줍니다.
그 당시 라이선스 음반에서는 Breaking The Law가 금지곡으로 빠져 있어 정말 아쉬웠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좀 혹평을 받고 있던 Turbo 음반의 수록곡들이 많아,
초기 명곡들이 들어있지 않은, 선곡의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것들을 모두 채우고도 남을만한 Judas Priest의 최고의 실력과 음향이 들어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들... 최근 국내 내한 공연도 했었고,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죠. 정말 대단합니다...
저도 나이를 점점 먹어가지만, 아직도 Judas Priest를 듣습니다. 그 많은 Judas Priest 음반들 중에...
오디오질하고, 음향에 관심이 있는 저 같은 인간들한테는 이 음반이 최고의 Judas Priest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