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뭐 워낙 유명한 음반이니, 제가 또 다시 명반이니 어쩌니 지껄이기 우습긴 한데요...
암튼 Rock 역사에서 Live 음반은 이렇게 한다라는 표준을 제시한 음반이라고 할까요?
사실 70년대 Rock 역사를 양분했던 밴드라하면 Led Zepplin 과 Deep Purple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Deep Purple 이 Led Zepplin 만은 못하다고 봐야 겠죠?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인가요? 암튼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Led Zepplin은 해체시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음반들의 완성도나 상업성에서 최고 였습니다만,
Deep Purple은 아무래도 좀 기복이 많았던 듯...
하지만 LIve 음반에 있어서만은 이 음반이 있어 Deep Purple 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Led Zepplin의 유일한 Live 음반인 The Song Remains The Same 은 좀 편집의 모양새가 강한데다가
음질이나 구성이나 연주력에서 모든면에서 이 음반에 뒤쳐집니다.
아무래도 Live 음반하면 편집본 보다는 공연전체가 통재로 들어가는 게 공연의 긴박감을 그대로
전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네요...
암튼 Deep Purple은 워낙 음반을 많이 낸 밴드이다 보니, 실황음반도 엄청 많은데요...
이 음반이 군계일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Deep Purple 전성기인 2기의 최고 멤버들
- 기타 : 리치블랙모어
- 보컬 : 이언길런
- 키보드 : 존로드
- 베이스 : 로저글로버
- 드럼 : 이언페이스
Deep Purple 의 최고 명반인 Machine Head를 출반하고 바로 가진 공연으로,
지금 노인네들 다시 모여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과는 좀 차원이 다른 최고 멤버들의 최고 전성기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완벽한 연주와 공연의 구성
지금 Rock 공연들의 구성은 아직도 모두 이 공연의 기본 패턴을 따라갑니다.
스튜디오 음반과는 다른 확장된 애드립과 라이브, 악기 보컬간의 주고 받는 애드립, 드럼 솔로,
관객과의 호응, 극단으로 치달아가는 라이브의 묘미 등등...
물론 이런 구성이 Deep Purple 이 최초는 아니겠지만,
이 음반이 이런 구성의 라이브 음반 구성의 완성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이유는... 70년대 초에 이런 실황 녹음이 가능할까? 제가 알고 있는 실황음반 중 최고 음질입니다.
일본 넘들이 잘한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암튼 최고입니다.
이 음반도 저는 80년대말 청계천 빽판 가게에서 컬러본으로 처음 샀습니다.
헐... 두장짜리 음반인데 달랑 7곡 들어 있넹...
헐... 음질이 왜 이리 좋아?
헐... 스튜디오 곡들하고 게임이 안되게 좋은
물론 이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은 리치블랙모어라고 생각합니다만, 키보드와의 조화도 엄청 좋고,
특히 드럼소리 죽음입니다... 이언페이스... 정말 최고 전성기 연주 및 녹음이 너무 잘 된...
보컬의 이언길런은 헤비메탈 보컬 라이브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전형을 보여 주시는...
이 음반은 몇번 Remaster 본이 나오고, 당시 일본 실황 3일 본이 다 각각 따로 나올만큼...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며 명반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용산에서 LP 중량반이 나온 걸 봤는데... 고민하다 냉정히 걍 발길을 돌렸습니다...
빽판에 CD에... 무손실 음원까지 있는데... 또 뭘 몇만원씩을 들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하지만, 다시 어딘가에서 이걸 만나게 되면 참지는 못할 듯 합니다.
암튼, Deep Purple을 사랑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이 음반을 꺼내셔서 들어보시길...
들을 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최고의 감동을 주는 Deep Purpl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