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마란츠라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솔직히 음질적으로는 특별히 최고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더 좋은 브랜드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하는 걸 써도 다시 돌아오는걸 보니 저는 아무래도 마란츠 체질 같습니다.
마란츠 1250 앰프입니다. 전에 1180DC가 저의 기대에 못미쳐 망설였었는데 우연히 125 튜너와 셋트로 구하게 되어 들였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많은 마란츠 중에 가장 제 성향에 잘 맞는 앰프입니다. 상태도 우드케이스를 만들어 주어 보관상태가 굉장히 양호한 편입니다. 모서리에 찔리면 바늘같습니다. 그런데 상판은 오래 우드에 갇혀있어서 그런지 군데군데 녹이 슬었습니다. 뭐 상판이야... 어쨌든 왜 사람들이 1250을 쳐주는지 확실히 알겠더군요.
튜너 125 입니다. 그동안 녹턴형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이니 좋습니다. 음질은 역시 좋더군요. 1250하고 맞는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수신감도가... 조금 약하네요. 저희 집 다른 애들은 4정도 나오는데 얘만 3.5를 왔다갔다 합니다. 방향도 타구요. 그래서 외부 안테나를 해줄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티와 같이 살던 녀석들이라 같은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벽에 가까운 제 성격에 셋트로 구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입니다. 스피커는 저번에 소개해드린... 그래도 잘 모르실테니까.. L3 모델인데 참 밸런스좋고 후면덕트임에도 타이트한 저음이 일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리뷰가 허황된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공간과 파워만 받쳐주면 취향에 따라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시디피는 다 아시는 x-3000 공간이 협소해서 저음이 강하면 부밍이 생길까봐 고민했는데 COOL & CLEAR 시디피 x-3000이 다행히도 매칭이 되어 방출위기를 면하고 활약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실버색상 시디피를 매칭을 해야 하는데..
튜너 2100 입니다. 125 전에 사용하던 녀석인데 너무너무 상태가 좋아 아까워서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야간 분위기 조명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뭐 팔아봐야 좋은 것도 못사고.. 만일을 대비해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음질적인 면에서나 가격적인 면에서나 별 내세울것이 없게된 메인시스템입니다.
사실 뭐 서브시스템 2조라고 하면 딱 맞겠습니다. 성격이 그런지 돈이 없는건지
큰걸 못지르고 다 고만고만 합니다. 그래도 저 PM-6a 인티만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생김새도 좋고 이것도 역시 튜너하고 셋트라서 음질적으로도 들을만합니다.
옛날 기기와 현대 분위기의 조화 같아요... 제가 접한 빈티지는 어디 하나 완벽한 것이 없었는데.. 외관이 많이 않 좋거나, 좌우 발란스가 맞지 않는다던가... 가격이 싼 것만 찾아서 그런지.... 요즘은 조금 비싸더라도, 상처 없는 것에 마음이 더 끌리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