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 오디오를 올려봅니다.
근 몇 년 동안 제 집에 왔다 갔던 녀석 및 한국집에 버려져 있는 녀석들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에 아주 만족하고있습니다. 저는 파견근무로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영국에 오면 가장 먼저 사고싶었던 QUAD ESL 57.
오래 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그렇게 불쌍해 보이진 않습니다. 이베이를 2-3주 집중 뒤지다가 우리집과 가까운 50대 영국인 부부집에 찾아가 들고 왔습니다. 아줌마 아버지가 오디오매니안데 투병중이시라고 딸이홀라당 팔아 먹은것 같았습니다. 어찌나 무거웠던지 벌써 한국에 보낼 걱정이 앞서는 군요. 전체적인 소리는, 물론 기대 한 대로입니다. 많은 스피커를 들어 보지 못했지만 이 만큼 자연스럽고(특히 볼륨이 아주 작을때도 음이 다 살아있습니다) 포근한소리를 내주는 스피커는처음 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역시 한국에선 구하기 쉽지 않은 Naim Nait2.
중고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태가 좋아서 놀랬습니다. 이것도이베이에서…… 접선 장소에 양도자 청년이 1시간 늦게 나타나 주어서낙찰가 보다 한 4만원 싸게 사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안되는영어로 화를내니 무척 겁을 먹더라고요. 소리는 둘째치고 얌전한 네모 상자가 너무 맘에 들고 QUAD ESL 57와 무리없이 어울려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Goldering Gr1Turntable
물론 린, 가라드등등 한국 에서는 무지하게 비싼 이쪽 브랜드를 여기선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만(반면 슈어제품 및 허접이라도 진공관 앰프는 여기선 무지하게 비쌉니다.) , 일단 돈이 좀 부족했고 한국에 있을 때 다른 사람 손 타지 않은 새 것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오디오잡지에 평가가 있는 것 중 가장 저렴한거 골라 샀습니다 . 여기 엘피가 상태가 좋은 건지 아님 텐테이블이 비교적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웬만한 시디피보다는 확실히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 더 여기는 아직도 엘피가 많습니다 . 새 음반도 발매 되는게 많고 중고 엘피 가게도 있고 또 채리티샾 이라고 기증한 물건을 팔아서 좋은일에 쓰는 단체들이 많은데 거기 가 보면 이천원내외면 훌륭한 엘피들을 많이구입 할 수 있습니다.
한글 입력이 쉽지 않아서, 읽기에 불편한 글이되지 않았나 모르 겠습니다.
영국의 이베이를 통해 구입하실때 주의하실점 몇 가지만 적어보면,
여기 사람들은 외관상 흠집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매자가 설명해 놓으면 한국사람이 보기에는치명적인 결점으로 보일 수 도 있으니 잘 살펴 보셔야 할 것 같고, 그 밖에 성능상 문제는그들이 아는 한 한국사람보다 더 상세히 설명해 놓으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전원 플러그가 한국과는 달리 삼발이 모양 입니다. 이 걸 2개로 바꿔 주는아답터가 필요한데 한국에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턴테이블을 구입 하실때, 한국의 전원 60헤르쯔 로 알고있습니다만 여기는 50헤르쯔이므로, 여기서 사용되는 텐테이블을 한국에 그냥 꼽으면 회전이 빨라져서 마치 음성변조 한 것 처럼 들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60헤르쯔에맞는 Pulley(턴테이블 회전판을 벨트로 모터와 연결 해주는기어쯤 될 것 같습니다) 가 있는지 아님 60헤르쯔에 맞는 전원공급장치가 있는지 확인 하셔야 할 겁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즐거운 오디오 생활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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