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박상진님이 tl-4 개조 중이시라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 올려 봅니다.
먼저 tl-7을 쓰게된 이유는 1999년도쯤 5년 정도 써오던 인켈 bh-1000에 실증이나 서울에 계신분과 맞교환 하게되어 제 품에 오게 되었습니다. 전 주인분은 현대차에 소음연구소인가 하는 부서에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몇 년전 엠프 매칭 때문에 불쑥 전화 드린적 있었는데 혹시 와싸다에도 계신지 궁금하네요..
아래에 튜닝에 기초는 전 주인분께서 아남에 수소문해 당시 tl-7 개발자와 상의를 거쳐 튜닝을 했고 제가 마지막에 좀더 손을 봤습니다.
가끔 bh-1000 튜닝에 30만원 들어간...이라고 장터에 올라온 것도 그분이 저랑 교환 후 인켈과 연락해 네트워크 등등을 튜닝 했던 물건입니다.
이넘이 가끔 올라올 때면 정말 시집 보낸 딸인양 가슴이 쓰리지요.. 데리고 올려구 해도 뭐나 커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외형은 자료실에 많아 우선 네트워크 부터 보겠습니다. tl-7의 네트워크는 스피커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회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사 하고 어디에 놔둔지 모르겠네요.. 네트워크가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많이 다르며 트랜스와 오른쪽에 주먹만한 솔렌 콘덴서가 특이 합니다.
군데군데 빈자리는 부품을 떼어다 중음,고음 유닛으로 가는 케이블에 하드와이어링으로 직결 했습니다. 그때 떼어낸 이유는 부품끼리의 상호 간섭 방지 및 하드와이어링으로 신호 손실 최소라는 목적 이었구요.
인클로우저 도면도 있었는데 이놈도 어디로 갔는지... 제가 기억나는 데로 그려 봤습니다.
좌측이 개조전 우측이 개조후 입니다. 제가 추가한 흡음제는 상단부 인클로져에 흡음제를 꽉 체워 넣었는데 이건 TDL 최상급 모델의 내부를 참고해 넣었으나 왜 넣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구요^^
그리고 문제의 트랜스미션 쪽인데.. 검정색이 기존의 계란판스폰지이고 제가 추가한 부분은 노란색 입니다. 노란색 점선은 넣었다가 뺀 부분 입니다. 내용은 뒤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내부 격벽과 뒷판은 두께가 10mm 정도 인데 얇은것 같아서 방진제(갈색)를 추가 했습니다. 목적은 공진 방지. 방진제 대부분은 전 주인께서 하셨는데 전면부 덕트를 따라 어떻게 붙이셨는지.. 아무튼 대단 하십니다.
그리고 다음 사진은 실사진 입니다.
1. 우퍼 뒷 부분.. 검정색이 아남이 튜닝한것 노란색은 제가 한것.
2. 상단부 중음 및 고음 인클로우저
3. 마지막으로 우퍼와 미드레인지
우퍼는 특이하게 한장의 콘이 아니라 두개의 콘을 붙인 방식 입니다. 즉 우퍼 콘지를 만져 보면 속에 공간이 있습니다.
중음은 콘지 뒤에 끈적한게 도포 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날 TDL 도면은 아니지만 거의 유사한 도면 입니다.
둘을 비교하면 TDL본래의 설계는 트랜스미션 라인이 서서히 좁아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 격벽을 잘라내고 원본과 유사하게 다시 짤려고 했지만 포기 했습니다. 완전 노가다 작업에다 돈도 그렇고..
손보기 전 일부에 있는 흡음제가 과연 정확 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가끔씩 울리는 공진 소리 때문에 과감하게 작업에 들어갔지요.. 우선 전체 적인 라인의 길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고 판단해 흡음제만 건드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자작 사이트에 보면 실제 트랜스미션 구조에서 흡음제는 종류와 양에 따라 라인의 길이를 확장하는 역할도 하며 공진 억제의 역할도 있다고 합니다.
도면의 각 유닛 크기로 보아 TL-7이 TDL 모델과 전체 라인의 길이가 유사하다고 판단 흡음에서 승부를 내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소재는 동일한 계란판 스폰지 양은 들어보면서....
먼저 (위에서 두번째 그림) 라인을 따라 양쪽 모두 스폰지를 붙이고 테스트를 해보니 저음이 많이 죽어 버리는 반면 중,고역은 조금 더 깨끗하게 들렸습니다. 제가 처음 인수 했을 때에는 여기다 우퍼 뒷 부분도 흡음을 상당히 많이 해서 저음이 거의 없다가 초저역에서 쫙~깔려 나오더군요. 저도 처음엔 이유도 모르고 애꿋은 엠프만 퇴출 됐었습니다.
이상태로 몇 개월 듣다 저음이 너무 없어 다시 뜯었지요.
라인내에 한쪽 흡을을 다 빼버리고 우퍼 뒷부분도 간결하게 하니 저음이 한결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나왔습니다.
달라진건 조지윈스턴의 12월을 들어보면 낮은음 건반을 연속해서 칠때 우퍼에서 퍽퍽 거리는 음이 없어지고 저역이 듣기 좋게 됬습니다.
아남 순정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구조상 저음이 반사되어 라인을 따라 흘러가는 것 보다 반사되어 우퍼로 돌아오는 음파가 많고 우퍼로 돌아와 음을 이상하게 만든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건 어떤분이 상판을 눌러주면 좋다고 해서 위에 대리석 한장.
여기 까지가 한 3~4년 전쯤 일이였구요. 위 내용을 한번 올릴려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올립니다. 그때 썼더라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 머리가 나빠서..^^ 그동안 이 저역을 엠프로 잡는다고 인켈 8500, 테마...등을 거쳤고 진공관이 좋다는 말을 듣고 결국 광우 ki-70w로 정착했습니다. 그때 tl-7들고 경남 광우 본사까지 갔더니 광우 김실장님이 깜짝 놀라시더군요^^ 지금 하라면 절대 못하지요.. 귀찮아서..^^
광우에 가서 여러엠프 물려 봤는데 ki-40w 물렸을 때도 소리 좋았습니다. el34관의 예쁜 소리와 tl-7의 중,고음과 잘 어우러져 보컬 들을때 정말 좋더군요. 결국 ki-70w를 선택 했는데 아직도 el34관의 소리가 가끔은 그립습니다.
여기 사용기 란에 김홍기님께서 둘 엠프에 대해 잘 설명해 놓은 글이 있습니다.(둘 엠프에 대한 바이블 급의 사용기라 생각 합니다.^^)
요즘 tl-7 트랜스미션 내부에는 흡음제가 왜 없을까....생각 해보면 아마 생산의 까다로움 때문에 적당히 넣은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에 그림 보면 정말 딱 손 닿는 곳 까지만 붙인게 확연하지요.. 물론 당시 엔지니어들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제 귀가 이상할 수도 있지요^^
마지막으로 제 시스템 입니다.
Hi-Fi
amp 광우 ki-70w
cdp TCD-1 (광우 김실장님이 출력쪽에 mit 콘덴서로 개조. 칼칼한 음이 많이 개선됨.)
스피커 tl-7, 야모 e800
AV
amp 야마하 az-2
dvdp 필립스 q-50
플젝 엡손 tw-10h, 매트화이트 100"스크린
센터sp 보스vcs-10
프론트,리어 301-4 2조 (서브 프론트,리어 jbl컨트롤익스트림 2조)
우퍼 야마하 320
글을 마치고 다시 읽어보니 코흘릴적 일기를 꺼내 읽는 느낌이군요..뭔가어색한.. ㅡ.ㅡ;;;
이상 허접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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