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반으로 미디어 서버를 구축하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표준 웹서버로 구축하면 호환성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서브소닉(Subsonic)은 사용하기도 아주 쉽고 강력한 자바 기반의 미디어 웹서버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subsonic.org/pages/index.jsp 입니다. 여기서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서브소닉의 기본적인 특징은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윈도우즈는 기본이고 OSX와 각종 Unix/Linux 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오디오 포맷은 flac, mp3, aac, ape, ogg, alac 등 유명한 포맷은 다 지원합니다.
먼저 서브소닉을 쓰기 전에 한 가지 아셔야 할 것은,
서브소닉은 기본적으로 아티스트 - 앨범의 계층으로 폴더를 정리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 폴더를 지정하면 하위 폴더를 다 검색해서 저장된 파일들을 불러옵니다.
음악이 저장된 폴더는 복수개를 설정해서 계속 추가할 수 있으며,
기본 폴더로 지정한 폴더에 하위폴더를 추가하면 서브소닉이 자동으로 읽어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서브소닉은 아티스트 - 앨범으로 계층화한 폴더를 읽어오기 때문에
미리 이런 구조로 정리를 하신 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튠스가 이런 계층화를 사용합니다.
즉 아이튠스를 쓰는 분들은 바로 서브소닉을 병용해서 쓸 수 있습니다.
아이튠스가 아니어도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이런 계층화로 폴더를 오거나이즈 합니다.
서브소닉은 웹서버이므로 기본적인 사용은 IE, Firefox, Safari, chrome 등으로 조작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져를 열고 서브소닉이 설치된 PC의 IP 주소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192.168.0.1 에 서브소닉이 설치되었다면
http://192.168.0.1:4040 이렇게 입력하시면 됩니다.
서브소닉은 기본적으로 4040 포트를 사용합니다. 혹시 방화벽 쓰시거나 하셔서 경고 메시지가 뜨면 4040 포트를 열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집 밖에서 사용하신다면 공유기에서 4040 포트를 열 수 있게 포트 포워딩을 하시면 됩니다.
처음 접속하면 초기 화면이 뜨고 암호를 설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설정하는 암호는 관리자(admin) 계정이니 잊어버리지 마세요.
초기화면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 자체가 홈페이지처럼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좌측은 아티스트 리스트이고 중앙이 기본 화면, 우측은 채팅창, 하단은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아티스트를 클릭하면 앨범 목록이 중앙 화면에 나오고 여기서 앨범을 선택하면 곡 리스트가 나옵니다.
듣고 싶은 곡이나 앨범을 플레이 리스트에 올리고 재생하면 됩니다.
곡 리스트 옆에 재생 버튼 + 버튼 D 버튼이 있는데 각각 바로재생, 플레이리스트에 추가, 파일 다운로드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서브소닉은 기본 플레이어가 플래시 기반의 mp3 플레이어 입니다.
즉 저장된 파일 포맷에 상관없이 모든 음악을 mp3로 트랜스코딩해서 재생해줍니다.
이 기본 플레이어가 Settings - Player(재생기)에서 볼 수 있는 웹 플레이어(웹 재생기) 입니다.
만약 원본 포맷 그대로 듣고 싶으시면 이 셋팅에서 외부 재생기나 재생목록을 외부 재생기에서 재생 옵션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외부 재생기 상태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웹브라우져에서 다운로드 화면이 뜨면서 PLS 파일을 다운받게 됩니다. 이걸 재생하면 원래 포맷 그대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대략 유명한 프로그램들은 이 PLS 파일을 재생해줍니다. (윈앰프나 VLC 등등...)
이 외부 재생기를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경우 트랜스코딩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ettings 에서 Transcode 설정을 바꿔주면 외부 재생기로 스트리밍하기 전에 지정한 포맷으로 바꿔서 데이타를 전송하게 됩니다.
가령 원본은 FLAC인데 전송은 WAV로 바꿔서 재생하는게 가능합니다.
즉, 무식하게 WAV파일로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서브소닉은 홈페이지 개념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관리자(admin) 계정으로 접속한 다음에 사용자 아이디를 발급해줄 수 있고 권한을 설정해줄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음악을 알려주고 싶다면 아이디를 미리 발급해서 알려주면 됩니다.
(홈페이지 관리 요령과 동일)
아이디를 발급해서 접속하면 채팅창에서 채팅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외부에서 접속하려면 미리 공유기에서 4040 포트를 열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서브소닉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휴대폰에서 원격접속해서 집에 저장된 음악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서브소닉은 기본적으로 공짜 프로그램이지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사용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PC상에서 쓰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이 제약을 해제하려면 서브소닉에 약간의 기부금을 내야 합니다. 기부금은 Paypal 로 낼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유럽에 있어서 유로 기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략 만원쯤 되려나.. 그쯤 됩니다.
저도 기부금 내고 사용중입니다.
Paypal 로 기부하고 나면 개발자가 해제코드를 보내줍니다.
서브소닉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한글 메뉴가 없었는데 저번 버전부터 한글 메뉴를 지원합니다.
이건 개별 사용자가 번역을 해서 개발자에게 보내주었기 때문인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최종석님이 번역을 하셨네요.
서브소닉 사용자가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아무튼 수고해주셨네요.
기타 서브소닉은 태그를 지원해서 직접 태그 변경도 가능하고,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서 앨범 커버를 찾아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리스트에 올린 그대로를 PLS로 저장하고 불러오는 기능도 있습니다.
원래 서브소닉은 유니코드(UTF-8)로 작동하지만 예전버전을 기준으로 디폴트 상태에서 한글 파일을 인식하지 못해서 설정을 직접 수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한글도 잘 나옵니다.
서브소닉은 완벽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이렇게 쓰기 쉽고 잘 만든 프로그램은 감히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강력합니다. 꼭 한 번 써보세요. 특히 집 밖에서 접근할 때에는 서브소닉이 정말 편리합니다.
[ps] 기록 차원에서 남깁니다.
전 우분투 10.04에서 쓰고 있는데 OS 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니 감안하고 보시면 됩니다.
우분투에서 만약 한글 폴더와 파일을 읽지 못한다면 /etc/default/subsonic 파일을 수정하셔야 합니다.
터미널을 여시고
sudo gedit /etc/default/subsonic (엔터)
gedit가 뜨면서 내용이 나올겁니다. 끝에다가 다음을 추가하고 저장합니다.
export LC_CTYPE
LC_CTYPE=en_US.UTF-8
그리고 리부팅을 한 번 하시거나 서브소닉을 리스타트 해주시면 됩니다.
아마 /etc/init.d/subsonic restart 하시면 될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 다음부터는 서브소닉에서 한글 파일/폴더가 정상적으로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