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사는 유령회원 백승집입니다. 갤러리에는 첨 글을 써보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반갑습니다.



암튼, 오늘 낮에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에 있다가, 장터에 잠시 들어가 봤더니 청주 사시는 분께서 4410을 내놓으셨더군요.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와중에 지름신께서 강령하시어 마구 지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저녁 때 자동으로 청주에 가서 업어왔습니다.



일단 업어 온 다음, 게시판을 검색해 봤더니 유영록님을 비롯해 몇 분이 쓰고 계시던 스피커더군요. 암튼, 오디오 고수님들이 평가해 놓은 글들을 읽어봤는데, 저는 전형적인 막귀라 좀 어렵더군요. JBL인데, 클래식에도 어울린다고도 하시고, 소리가 반듯하다고도 하시고... 기존 JBL평가와는 조금 다르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그래서, 쭉 한번 소스들을 훑어 들어봤더니, 그제야 겨우 무슨 말씀인지 감을 잡겠더군요.



그럼, 제가 들어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4410은 모니터 성향이 아주 강한, 민감한 스피커인 것 같습니다.

MP3 구운 것 들어봤더니, 고음부 찌그러진 음이나, 노이즈 등이 명백하게 들리더군요. 좋은 소스를 들어보면 해상도가 장난이 아니고, 볼륨을 높이니 뿜어주는 소리가 엄청 짜릿합니다.

클래식에도 잘 어울린다는 말이 왜 나왔나 했더니, 모니터 성향이 확실해서 뚜렷한 음 분리도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진짜, 악기 자체 그대로 소리를 내주는 느낌입니다. 4312보다 해상도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에릭 클랩튼의 Layla를 들어보니 정말 기타소리가 예술이네요.

그리고, 비욘세의 댄스곡을 들어봐도 호쾌한 사운드가 진짜 맘에 듭니다.

반듯하고 쭉쭉 뻗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클럽에서 왜 JBL을 쓰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410 이 놈은 좀 오래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정말 모니터스러운 빤뜻한 JBL스피커라는 느낌입니다.

요즘 나오는 톨보이형 JBL보다는 확실히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좁은 방에서 들으면 해상도 때문에 좀 피로할 수도 있는 소리일 듯도 싶습니다. 아무래도, 새것 두달 사용한 와피데일 8.4는 방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연락 주세요.

36인치 티비 올려져 있는 장식장 옮기느라 한밤중에 땀 좀 흘렸지만, 4410 소리가 맘에 들어 피곤한 줄 모르겠습니다. 정신 없이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