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사기로 천만원이 훨씬 넘는 결혼예비자금이 사라질 위기의 남자! 이홍택입니다! (T㉦T)
작년 12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 둔 총무를 담당하던 직장동료(이하 'A'라 표현)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습니다.
A가 수원에서 중고차 매매 사업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돈을 맡기면 원금보장은 물론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금을 매월 지급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였습니다.
평상시 재테크에 남다른 지식이 있었고 5년여를 알면서 연애상담 등 소소한 일상의 고민까지도 상담을 하면서 알던 사이라 그를 믿고 결혼 예비 자금 중 상당부분에 해당하는 돈을 투자 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함께 아는 친한 지인 B도 저보다 큰 금액을 투자하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황이라 더 믿음직 스러웠습니다.
B는 A와 저와 세명 모두 잘 아는 사이로 A의 퇴사 이후에도 종종연락하고 만나왔었습니다.
문제는 B와 저는 이때 투자계약서를 작성 안하고 A와의 친분을 근거로 한 구두계약만 하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이후 2월, 3월 월 정기 수익금이 두 차례 각각 입금되었습니다.
그러나 5월 초부터 A가 연락이 원활하지 못함과 동시에 4월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본인은 수 차례에 걸쳐 전화, SMS, 전자메일로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급기야 A의 일방적이고 고의적인 연락두절로 모든 연락 방법이 차단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급한 문자로 신상에 문제가 생겨서 당장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라 좀 걱정스럽겠지만 며칠만 기다리면 곧 해결해 주겠다고 연락이 왔었길래 B와 저는 그 무엇인가 모를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그에게 닥친 문제가 잘 해결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날이 지나도 묵무무답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고 간혹 전화가 연결되어도 신호만 가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정상적인 금전거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2008년 5월 15일에 전자메일을 작성하여 한달 뒤인 6월 15일까지 원금상환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냈고 A는 2008년 5월 20일 전자메일을 통해 6월 중순까지 원금 전액을 상환해 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약속 기한인 2008년 6월 15일까지 어떠한 연락도 없었으며, 원금상환에 대한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4월 중순이후부터 5월 초까지 A, B 그리고 제가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그 기간에 여기저기서 급하게 돈을 빌린 흔적을 발견하였고 이 과정에서 B와 저보다는 작지만 몇백만원을 빌린 사람들이 두사람이 더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이쯤되면 고의성도 엿보이고 더 이상 정상적인 인간관계도 고려가 되지않아 최후통첩을 날린 상황입니다.)
자,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B와 저는 친분을 바탕으로한 구두계약만 한지라 A에 대한 정보는 이동 전화번호와 결혼 전 부모님과 살고 있던 본가 주소만 알고 있는 게 전부였습니다.
일단 지난 금요일 본 건에 대한 내용증명을 본가 주소에 보내었는데 아마 늦어도 오늘 중으로 그집에서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다고 이와중에 결혼예비자금을 모처에 투자를 했다고 알고 있던 여자 친구에게도 며칠 전에 B와 관련내용을 문자로 주고 받다가 들키기도 했는데 앞으로 결혼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속터지는 상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안그래도 부족한 결혼예비자금을 조금이라도 불려보자며 꼼꼼하게 대비를 못한 저나 B의 잘못도 크지만 그런 저희들을 이용한 A를 가만히 두지 않겠습니다.
처음에는 원금만 고스란하 돌려 받을 수 있으면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과거 친분을 떠나서 악날하게 이용해 먹었다고 생각이 들어 형사고발조치를 취할까 합니다.
(저는 반 불면증에 걸렸고 B도 과도한 스트레스때문에 병원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이동준변호사님의 조언을 꼭 받고 싶습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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