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격조했습니다. 제 청춘의 황금기였던 2년여 동안(백수시절입지요~ ^^;) 매일매일 올라오던 모든 글들을 읽고, 열심히 메모도 달았던 옛 추억들에 비추어 보자면 요 1년여 동안은 참 제대로 와싸다를 떠나있었습니다.
가끔 눈팅만 하며, 즐거웠던 기억들이 잔뜩 남아있는 아이콘의 주인님들께 마음으로나마 안부인사를 드렸는데 잘 받아들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들른 와싸다장터에서 예전부터 탐을 내고 있던 스피커가 떴더군요. 역시나 인기 절정의 강호고수인지라, 벌써 많은 분들이 메모들을 달고 연락을 취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메모를 달고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사실 기대는 크지 않았었습니다.
헌데... 고맙게도 판매자 분께서 예전에 제가 보내드렸던 메일을 기억하시고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판매자 분을 찾아 뵙고, 앙망해 마지 않던 강호고수의 손속을 맛 보았습니다. 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고수~ 너무나도 강한 것이 아닙니까~! 하지만 옥중흠이라~ 이 고수의 손속에만 눈물이 돈 것이 아니라, 덩치에도 눈물이 돌았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크기는 스털링 정도로 기존에 쓰고 있던 그리니치2보다 약간 큰 정도를 생각했던 것이었지요... ㅠ.ㅠ
이 고수... 많이 큽니다. 게다가 무겁습니다. 55KG라는 무게가 한 조의 무게라고 생각했던 저의 무지는 방문 당일에 이 절정고수를 초빙하지 못하고 했고, 결국 다음날 콜밴과 판매자분의 친절한 도움으로 제 방까지 모실 수 있었습니다. 방에 모셔다 놓고, 그리니치2와 비교청취를 하는데 눈물이 또 한 번 돌았습니다. 이유는 말씀 드리지 않을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소리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사실 할 수가 없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막귀거든요~ >.<)
좌우지간 현재는... 제가 제일 아꼈던 그리니치2를 내 보냈습니다. 제가 1년 가까이나 쓴 스피커는 그리니치2가 처음이었습니다. 제 첫 스피커였던 제스피를 1년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때 한 반년 정도는 중국에 가 있었으니... 제일 오랫동안 제 옆에서 저를 보듬어준 스피커는 그리니치2였습니다. 그런 그리니치2를 물리치고 들여놓은 녀석이니... ^^ 자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우선은 맛보기로~ ^^; 제가 이번에 내보낸 그리니치2입니다. 스피커는 이렇게 생겼었구요...
방의 구조는 이런 스타일이었습니다. (작년에 올렸던 사진들 재탕해서 죄송해유~ ^^)
그래서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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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방 전체를 찍은 사진이 없네요... 다 실패했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었더니 사진상태가 엉망입니다. 우리 재즈밴드는 여전하다는 사진 하나 올려드리구요... 위의 방 전체 조망도에서 스피커가 바뀌고... 가운데 기기파트는 위치만 약간 바뀌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제부터는 막 나갑니다. 그런데 이 사진만 가지고는 어떤 스피커인지 맞추실 분은 안계시겠죠? ^^; 특이한 모양이라서 짐작이 가실 분이 있으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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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죠? 약간의 토인을 주고... 방 바닥에는 항상 요가 깔려있습니다. 스윗스팟의 자리는 쇼파가 차지하고 있고, 한 쪽 귀퉁이는 옷걸이로 부밍을 잡고 있습니다. 스피커 뒷 쪽의 모서리들은 거대한 그릴로 혹시나 모를 공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제가 집에 돌아오면 저를 반겨주는 저의 쇼파와 보졸레누보, 리모트컨트롤러(어디선가 많이 보신거죠? ^^ 이걸 보면 어떤 앰프로 거함을 가동하고 있는지 아시겠네요... 쑥스러버라... >.<)
- 음냐~ ^^; 사진 잘 못 올렸는데, 사진 수정은 안되네요~ 그런고로... 이 사진은 패스~ (절!대! 앰프를 비밀로 하려는게 아니에요~! ^^;)
그리고 여전히 잘 살아있는 저의 주력기~! Yamaha GT-750입니다. 예전과 달라진 건, 보석스태빌라이저 정도가 되겠네요.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저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엊그제 존 윌리엄스와 루이 프레모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사서 걸어주었는데, 집에 어서 돌아오고 싶어 죽갔쉽니당~ ^^*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12월, 계속되는 송년회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실 때에는... 따뜻한 음악과 함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와싸다인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오랜만의 인사글을 제 근황이랄 수도 있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합니다. 건강 &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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