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회원. 찬바람과 함께 시작된 바꿈질을 쉬면서 한 자 적어 봅니다.
따스한 소리 좀 들어 보자 하면서 LP는 자신없고 해서 진공관을 물색하다가
달팽이를 하나 물었댔지요. 아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저의 메인은 칼라스 T-1이었습니다. 음압이 높은 편이라 달팽이가 잘 울려 주기는 했으나, 진공관에는 풀레인지라는 진리를 체험하고자 급한 마음에 오XXXX림 공제품인 6.5인치 소노다인을 박은 TQWT라는 궤짝을 싣고 오고 맙니다. 음압 96db. 달팽이 자기 몸보다 20배는 큰 스피커를 가지고 놉니다.
내친김에 공제한 트위터 모듈 까지 장착하고 나니 스테이지에 있던 에바 케시디가 내 볼을 쓰다듬는 군요. ^^ 아주 라이브 합니다. 지금은 튜브XX 작업실에서 들었던 8인치 독일 풀레인지의 김두수 소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스피커 위치 튜닝 중입니다. ^^
밤에 잘때 듣기 위해 구입한 리비도 공제 비자톤 2인치 풀레인지와 나란히 포즈를...
기기 배치에 따라서 여러가지 소리가 달라지는 걸 보면서 요즘은 새삼 공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득 합니다. 빨리 돈 벌어서 이사가고 싶네요 ^^.
T-1이 AV용 Front로 나오면서 Center인 Callas C-2와 아주 궁합이 잘 맞습니다. 우퍼는 잘 아시는 크리스 PSM 1.0입니다. 왜 스파이크 딸려 나오는. 오래된 타이틀 이지만 T-1과 PSM이 적절하게 합쳐지니 유명한 이글스 라이브의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북소리가 아주 제대로 가슴을 칩니다. 제대로 매칭된 것 같습니다.
T-1이 Av로 빠지면서 리어로는 Control 1X가 보강 됐습니다.
특히 제가 그렇게 듣고 싶었던 "영웅"에서 이연걸과 장천인가 하는 극중 인물이 비오는 날 싸울 때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제대로 납니다. 만족합니다. 무척 감동 적이더라구요. 역시 자기 만족.
끝으로 오랫만에 본 토토로 입니다. Epson의 Tw-10은 요근래에 나온 좋은 프로젝에 밀려 거의 똥값입니다만 시청하는 거리가 멀면 멀수록 가격 치고 참 화사한 화질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집 옮길 때도 들고 갈 생각입니다. ^^
공구했던 E-Wave 8886 입니다. 중국제품이 램프는 정말 화려합니다. ^^ 빨리 펌웨어 업글 최종본이 나와야 하는데... 밑에 달팽이 이쁘게 나왔습니다.
음반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따스하고 진짜 라이브한 보컬이나 피아노 소품, 바이올린 특히 기타, 재즈를 주로 들으시는 분이라면 좋은 진공관 앰프 하나 중고로 장만 하셔서 독일제 풀레인지 꼭 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궤짝 같이 볼품없는 후면 개방형 풀레인지가 뿜어내던 김두수의 한 맺힌 목소리는 여전히 귓가를 맴돌고 꼭 비싼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충격이었습니다. ^^ 약간 심심하나 편안한 중역대 마치 종이 울리듯이 징하게 울리는 걸쭉한 중역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은 풀레인지의 매력에 한 번 발을 담가 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캐시디나 들으면서 자야 겠습니다. 좋은 꿈들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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