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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으로서 비발디의 [4계]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한 음악도 드물 것이다.
지난 시간에 이은 비발디의 편곡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스페인의 락 그룹 [로스 카나리오스 Los Canarios]가 1974년에 낸 [Ciclos 사이클, 순환]이라는 앨범이다.
LP 2장으로 된 앨범으로서 통상 40~50분에 이르는 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분량(대략 70분은 될 듯하다)이다.
음반 타이틀을 그냥 [4계 Cuatro Estaciones]라고 하지 않고 순환을 의미하는 [Ciclos]라고 한 것은 왜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계속 순환하는 것은 맞지만.....
조희제 사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 곡은 프로그레시브 락(Progressive Rock 진보적인 락)을 지향하는 것으로 1974년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신시사이저를 이용한 전자음향, 겨우내 잠자던 마녀가 봄에 깨어나 포효하는 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아기의 울음소리, 일렉기타 소리, 사람의 노래 소리....
그리고 중간중간에 비발디의 4계 선율이 나오고, 4계 선율과는 관계가 없는 노래도 나온다.
전통적인 편곡(Arrangement)이라는 의미는 음악의 3요소인 선율, 화성, 리듬을 원곡과 다르게 변형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음향은 초현실주의를 지향하지만 그 선율, 화성, 리듬은 원곡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앨범은 전통적인 의미의 편곡작품은 아니다.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