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싸다의 충성회원 이성우라고 합니다.
전에 B&W 매트릭스800스피커 쓰다가 몇달만에 또 바꿨습니다.
경기도 안 좋은데 많은 출혈이 있었습니다. 흑!-흑!-
매트릭스800 들일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들였는데 바꿈질병이
도지니까 소리도 시원찮은것 같고, 우리 아파트에는 너무 큰것같고 자꾸
안좋게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앰프가 혹시 출력이 약한것이 아닌가 하여 거금을 들여 상위급으로
바꾸어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매일 스피커를 바꿀까 말까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는것 몇개 팔고 더 보태서 거의
새거가격으로 B&W 노틸러스 802를 구입하였습니다.
사실 급으로 따지면 노틸802가 매트릭스800보다 아랫급이고 중고가도 비슷한데
돈을 많이 더 주었습니다.
물론 노틸802는 거의 새거처럼 깨끗해서 새거 산다는 심정으로 샵에서
바꿨습니다.
이번 바꿈질에서 느낀것이 참 많았습니다.
스피커를 사실때는 가능하면 인기있는 것을 사시고 또 매트릭스800같이
너무 부피가 큰것을 사시면 나중에 팔때 손해를 많이 봅니다.
개인끼리 인터넷으로 사고팔기가 어렵고 인기없는 모델은 온라인으로 잘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디오샵에서 다른것을 바꿀때 산 가격보다 너무 많은 손해를 봅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이번에 전 참 절실하게 비인기모델 설움을
금전적손해와 함께 쓰라리게 맛보았습니다.
이번에 바뀐 시스템은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제귀에 잘 맞습니다.
이번만큼은 고장나서 못 쓸때까지 쓸랍니다. ["그 거짓말 사실이야?" " 진짜-야!"]
사실 매킨토시앰프에 노틸러스 802는 미스 매칭이라고 대부분 말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겐 매킨토시앰프가 디자인이나 내구성등에서 항상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앰프로 다른 앰프는 이상하게 눈길이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B&W스피커의 모니터적이면서 빠른 반응의 경쾌한 울림이 좋아서
미스매칭일지 모르지만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와이어링용 스피커 케이블을 자작해 봤습니다.
순은단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부분조명으로 해놓고 들으면 음악이 훨씬 좋게 들립니다.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할로겐 등을 추가로 달았습니다.
오늘같이 멜랑꼴리, 글루미, 우울DAY인 날엔, 조명불빛을 낮추고
가야금산조 같은 국악을 들으며 파전에 소주한잔이면 무릉도원에서 도연명씨와
대작할수 있다고 합니다.
바꿈질하느라 들인 돈을 메꾸기 위해 용돈을 3분의1로 최소 일년이상 살아야 합니다.
맨날 바꿈질에 돈 들어가는 거 뻔히 알면서도 속아주는 아내에게 항상 속으로는
이렇게 외칩니다.
"미안해! 지운엄마!" 진짜루----! 그리고 SARANGHAE![아--! 낯간지러워]
오늘 같이 눈비도 내리고 멜랑꼴리한 날,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파전에 소주한잔 하십시요.
참-!술맛이 좋고 돈이 절약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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