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짬이 나서 최근에 들었던 저가댁에 대한 기록도 남길겸 몇 자 적어봅니다.



1.먼저 제일 오래됐던 SVDAC05, 출시 당시에 상당한 가성비로 주목받아서 구입했던 제품입니다. DAC 자체의 충실한 신호 전달이 목적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그 외에는 방출한지 오래되어서 디테일은 기억하기 힘들고, 다시 한번 들이고싶다는 정도.



2.SVDAC05 사용시 아! DAC은 특별히 음질에 영향을 주진 않구나 해서 다운글한게 스타일오디오 HD1, 훗 역시 저는 막귀. 이때는 스피커가 NHT1.5 라서 특유의 쇳소리에 둔감했나봅니다. 어라 5만원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



3.HD1 보다 낫다는 루비로 가보자! 워낙 스타일오디오에 길들여져서 인지 같은 스타일의 빽빽하게 들어찬 타이트한 소리입니다. 스타일오디오 소리가 그런데 전 대역에서 각 음역들이 빼곡히 들어차서 서로 비집고 튀어나오려는 성향입니다. 좋게 말하면 장점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소 경질인데 특히 중,고역대 소리가 서로의 양보가 없어서 여유로움이나 편안함이 없습니다. 마치 반에서 공부 잘 하는 놈들이 서로 잘났다고 아우성치는 꼴. 물론 최근의 사파이어와는 성향이 다를듯.



4.HD1V 책상위에서 헤드폰 앰프 겸 구입한 것으로, HD1 이나 루비에 비해서 같은 성향에 다소 부드럽습니다. 헤드폰 앰프로서는 그냥 소리만 나는 정도.



5.영국계 스피커로 전향을 꾀하면서 (사실 그 전엔 NHT의 옹골찬 소리에 길들여져...^^) 댁의 변화를 꾀하게 됩니다. 그래서 들인게 최근 국산댁의 자존심 TD-100, 중,고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리퀴드하고 유려해서 처음 들으면 얼핏 하이엔드 사운드입니다. 게인값이 낮아서 다소 힘없게 느껴진다는데, 그것은 아니고 발란스상 저역의 부족에 기인한듯 합니다. 같이 들였던 V-DAC 과 잠시 비교후 헤드폰 앰프로 쓰는 중인데, 헤드폰 앰프겸 저음이 감당 안되는 시스템에 안성맞춤일듯 합니다.



6. 음악성은 내가 짱이라는 V-DAC, 역시 예상대로 같이 들인 TD-100 보다는 음악적입니다. 일단 음악을 틀면 위의 모든 댁들이(SVDAC05 제외) 중고역을 중심으로 소리를 펼쳐주는데 (음의 중심이 높다는 뜻) V-DAC은 저역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밝은 고음을 재생하고 있습니다. 중,고역대의 치열함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음악이 느긋해지고 감상할 만한 무드를 조성해줍니다. 단점이 없는것도 아닌데 딱히 가격대에 불만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야겠지요...^^



이상 밸런스상으로만 확인해본 저가댁 6종 사용기였습니다.



쓰고 보니 별로 볼건 없고 길어지기만 하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