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도에 구입하여 지금도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소니 MD 미니콤포입니다. 당시 스위스에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입했던거라 아직까지도 애지중지하며 씁니다. 최근에 결코 나쁘지 않은 번들 스피커를 봉인하고 JBL Control 5를 물려봤습니다.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일부 리뷰어들의 혹평들 때문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 귀로 듣기에는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훌륭한 소리를 내주어 아주 만족스럽군요.
▲ 최근에 새로 입양한 X68000 XVI Compact 풀셋(?)
역시 예상했던데로 유지해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은 하드웨어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이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천천히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외장 5.25인치 플로피, 외장 스카시 하드, 미디 인터페이스, 모듈 등등 X68k로 훌륭하게 이식된 고전 아케이드 게임들의 완벽한 구동을 위해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 약간 복잡하지만 사용하기 편하게 세팅되어 있는 비디오 게임 콘솔들
결코 단기간내에 구축할 수 없었던 시스템입니다. 가능한 모든 콘솔들의 RGB 출력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으며 초기에는 막선들과 저가형 셀렉터들을 사용하다가 결국에는 화질, 음질 개선과 수명을 늘리기 위해 전부 서서히 고급 제품들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바꿈질했던 업소용 RGB 모니터, 대기업 혹은 심지어 벤처기업의 브라운관 TV들까지 하나하나 떠오르기도 합니다.
▲ 정말 뭔가에 홀린 듯이 게임에 돈을 쏟아 부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 무척이나 힘들고 바쁜 요즘 긴 한숨을 쉬며 방안에 가득 쌓인 게임 소프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끔 전부 처분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계속 생각하면 오히려 더욱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학생 신분에 취미생활로 AV까지 하다보니 가끔 돈이 되는 고가의 고전 레어 게임 소프트들을 매각하여 스피커 등을 업하기도 했는데 나름데로 상당히 많이 냐금냐금 팔아치웠지만 주변사람들은 전혀 티가 나지 않아 뭐가 없어진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 영화감상시 무지막지한 소리를 내주는 JBL SVA 2100 프론트와 JBL SVA Center
정말이지 살벌할 정도로 깊숙히 파고드는 소리를 내며 울려주는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2채널 음악감상시에는 장르에 따라 때론 실망감과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영화감상이나 게임을 할 때에는 엄청난 실력을 발휘합니다. 혼 스피커에서 나오는 맑은 소리와 우퍼에서 나오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저음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번에도 바꿈질할때 꽤나 고생했네요. 특히 클래식 대편성 SACD 멀티 채널 음반을 감상할때도 제 귀를 꽤나 즐겁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위 시스템에서 네오지오판 용호의권, 사무라이 시리즈 등을 구동할때의 그 환상적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아무리 XBOX로 이식한다고 해도 네오지오의 초박력은 결코 도저히 흉내낼 수가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