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 알레그로. 장엄한 서주부와 함께 왕은 첫마디를 뗀다.
“지금,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차대한 이 암흑의 시간에
나는 국내와 국외에 거주하는 국민 모두에게 이 메시지를 보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국왕 조지 6세(콜린퍼스 역)가 말더듬이 버릇을 견뎌내고
전쟁의 와중에도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연설하는 ...
모처럼 번슈타인의 베토벤 7번을 듣다,
2악장에 와서 "킹스 스피치" 한 장면이 생각났다.
2악장 비장미를 조금 다르게 해석한 Karajan ...
교과서 같은 브루노 발터의 7번 연주
명쾌한 해석이 돋보이는 아바도의 연주
무난한 라이너 연주
호기심으로도 들어본 클럼페러와 멩겔베르그 베토벤 모노7번 느림의 미학 ... ㅋ
지금 우리에게 슬픈 건 품격 상실 아닐까...
김정호의 LP로 휴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