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사진과 더불어 gryphon tabu AT 를 들였다는 글 몇줄만 남겼기에
좀 늦었지만 후기를 적어봅니다.
cdp ; esoteric X-10WD
amp ; gryphon TABU AT
speaker ; totem FOREST
speaker cable ; kimber 8TC (biwire)
interconnector cable ; siltech ST-48B G3 (xlr)
power cable ; furutech 3TS20 (cdp), 3T35 (amp)
오늘도 역시 예전에 제가 선곡하여 만든 reference cd 로
아래 전곡을 20여분 동안 감상하였습니다 ^^
jacques loussier trio: bach’s goldberg var. var 7
청취 포인트 ; 저역, 스피드, 역동적인 반응도
=> 먼저, 앰프가 dynaudio 우퍼를 충분히 구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drum base 치는 소리가 우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원하게 밖으로 나오네요.
단단하면서 소리에 살집이 붙어 매마른 듯한 forest 소리가 상당히 변화되었네요.
불과 몇 음을 들어보지 않아도 그동안 동호인에게 잠시 빌려 듣던
classe cap-100 과는 극적으로 비교되는 소리를 들려주는군요.
songs from taize. christus, dein licht
청취 포인트 ; 혼성 합창이 형성하는 음의 layering, 아름다운 소프라노 음색
=> 스피커 구동력이 여유롭다 보니 음장 형성이 매우 잘 이루어집니다.
소프라노의 음색 또한 아름다움과 땡글거림^^을 함께 가지네요.
ayado: love. day tripper
청취 포인트 ; contrabase 의 저역, 현의 공명
=>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contrabase 긁는 소리가 일품이네요.
현의 울림이 마치 음향판에 시각적으로 맺히는 듯한 착각까지고 들게 만드는군요.
goooooood !
vivaldi: the four seasons. summer, iii
청취 포인트 ; presto 빠르기로 연주되는 현악 합주의 재현성, 고역의 음색
=> 앰프의 속도가 느리다면 현악 합주의 음이 다소 뭉쳐진 것처럼 들릴터인데,
gryphon 앰프가 최근 goldmund 계열처럼 엄청난 속도감을 선사하지는 않더라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haydn: string quartet op70. ii, var 1
청취 포인트 ; '황제' 현악사중주의 음색
=> gryphon 의 음색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밝고 가벼운 쪽보다는 어둡고 무거운 쪽이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곱디 고운 느낌까지는 들지 않았지만, 그리 불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stravinsky: the rite of spring. ritual of abduction
청취 포인트 ; 관현악 총주의 재현성, 중간 이후 팀파니의 초저역
=> gergiev 가 빈필을 지휘하는 본 음반은 뛰어난 녹음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질감좋고 구동력있는 비싼 ㅎㅎ 분리형 앰프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만족스런 총주를 들려줍니다.
중간 이후 3-4번 나오는 팀파니의 '쿵' 하는 저역도 무게감있게 표현되는군요.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울리기 힘든 dyandio 저역이 좀 더 잘 풀어지리라 기대합니다.
schubert: wanderer fantasy. iv
청취 포인트 ; 4악장 포르테시모의 타건.
=> sviatoslav richter 의 타건을 음미하기에는 저역 구동력이 필수라 생각됩니다.
역시 만족 ^^
3곡 더 들었으만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 - -
정리하자면,
제 미드파이 ㅋㅋ 오디오 경험 중 단연 첫 손에 꼽을 만한 재생음이었습니다.
앰프에 따라 스피커의 구동력과 음색이 변화되는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tabu AT 와의 첫만남이었구요.
과거 dynaudio 의 악명높은 consequence 에 gryphon 분리형이 답이라는 말이
동호인 사이에 회자되곤 했었죠.
저역을 잡기 힘든 dynaudio 사 제품군에게 저역 구동력과 소리에 부피감을 주게 되니
자연 좋은 matching 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dynaudio 1.3se, craft, 25 등과도 한번 붙여보고 싶네요.
아마도 기대를 충족시키는 소리의 향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저녁은 늦은 시간까지 앰프 전원이 켜저 있을 것 같습니다.
gryphon tabu AT. 마음껏 뽐뿌합니다 !
mark 383 을 제외한 jeff concentra, krell 500i, 300il 등
몇가지 인티 앰프를 사용해보았는데,
가격 면에서나 성능 면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방출하던 동호인께서도 그러시더군요 ^^)
동사의 신형 callisto 2200 이 인티 앰프로는 상당히 고가인 점을 고려한다면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welcome to gryphon's 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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