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자작을 마치고 자작기기들의 사진을 한번 올렸지만,
최근 몇일동안 소리가 너무 맘에 들어서 제 자작기기 뽐뿌(^^) 하려고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비록 좋은 부품을 사용한 고급기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전통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월에 시작해서 7월에 마감한 300B 싱글앰프입니다.
300B "진공관의 왕자"라고 하죠.. 웨스턴디지털에서 초기 통신용으로 개발되었다가
앰프에 사용되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고, 특히 일본애들이 무진장 좋아하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좋아하게된...
역시 제 맘에 드는 소리도 중고음입니다... 얼마전까지 모사이트공제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다 이번에 수프라케이블로 교체 했는데, 이 케이블이 TR은 모르겠
지만, 진공과는 찰떡궁합인것 같습니다. 주석도금인듯한 선재도 그렇고.
300B의 특성인 찰랑거리는 마력있는 중고음을 아주 잘 살려줍니다. 마치 길거리에
앉아서 지나가는 왕창미인을 멍하니 쳐다보는 느낌입니다. 애간장이 녹는 느낌이라고
나 할까요? 스피커 케이블의 차이 뿐만아니라 궁합도 엄청 중요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더구나 싱글의 취약점인 저음부를 살짝 보살펴주면서 양감과 깊이를 더해 줍니다.
8월에 시작해서 9월에 마감한 WE417A - 유리디체 프리앰프입니다.
몇년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트랜스아웃방식의 프리앰프입니다.
쪈이 많이 들어가기로 유명한 앰프이더군요...
사실 이놈이 제가 진공관을 만들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게 한 놈입니다.
이승윤님 사이트에서 전원부 분리된 유리디체를 보고 정말 갖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었었는데,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근데, 유리디체도 저음이 좀 약하다는 평이 많아서 좀 걱정을 했는제, 저의 스피커가
더블우퍼여서 평소에 저음이 과했는데, 딱 맞아 떨어지더군요. 적당합니다.
얼마전까지는 저가의 5842 호환관을 사용하다 , 끝내 마이크로포닉이 없는 WE417A를
구해서 꼿았습니다. 소리가 좀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입니다.
유리디체가 300B를 만나니.. ㅎㅎ .. 제 기분에 이제야 100만년을 가다려서 더디어
제짝을 찾았다는 느낌입니다. 중고음을 뒤에서 바쳐주면서 소리의 질감을 아주
잘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특히 맘에 드는 부분이 챌로와 바이올린의 소리에서 느껴지
는 살랑거림과 스피커 뒷쪽 그기(?)에서 들려오는 그리고 그기 뒷쪽으로 울려퍼지는
배음이 너무 좋습니다.
신랑신부 입니다.
주의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 너무 기계적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제눈에는 이렇게
예쁘고 귀여울수가 없습니다.. ㅎㅎ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게 중고음이 좋으면 여성보컬도 그렇게 좋아야 되는데..
소편성 클래식은 정말 좋은데, 아직 여성보컬에서는 뭔가 좀 메마른 느낌이 들어서
자꾸 고민하게 만듭니다. 흠.. 이유가 뭔지..
자기 자식자랑하면 팔풀출이라고 하던데, 완죤히 팔불출된 기분으로 제기기 자랑좀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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