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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o. 2 Judas Priest - Screaming for vengeance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15-03-22 23:42:49
추천수 94
조회수   2,039

제목

리뷰 no. 2 Judas Priest - Screaming for vengeance

글쓴이

유충현 [가입일자 : 2010-06-25]
내용





주다스 프리스트의 lp를 모두 콜렉션 했다. (물론 정규 음반에 한해서. 편집이나 부틀렛은 제외) 그 많은 음반들 중에서 무엇이 가장 좋은 음반인가는 청자마다 다를 것이다. 요즘 친구들이라면 "페인 킬러"일 수도 있고, 나이 좀 지긋한 초로의 청자라면 "운명의 슬픈 날개"를 선택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80년대 헤비메탈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앨범이 "분노의 외침"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혹자에 따라서는 "신념의 수호자"를 추천하기도 하는데, 이는 "분노의 외침"의 연장선이라는 의미에서 전작의 중요성과 의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나는 본다)

 

이 앨범은 상투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헤비메탈의 교과서 그 자체다. 그야말로 헤비메탈의 영원한 고전이요, 정전canon이고, 바이블이다. 무거움, 빠름, 날카로움이라는 헤비메탈의 본성을 가장 분명히 드러냈던 음반이다. 절도있는 박자, 작렬하는 금속성 트윈 기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소음의 향연. 게다가 사회비판의 소임도 다 해냈던 마스터피스.

 

주다스 프리스트를 서술하는 상투어구 중에 트윈 리드 기타 시스템을 거론하는 평자가 많은데, 사실 케이 케이 다우닝(아쉽게도 얼마전 팀을 등지고 떠났다. 필경 지쳐서 였을 것이다)은 글렌 팁튼에 비해서는 테크닉 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헤비메탈 계에선 아이언 메이든이야 말로 사실상 완벽한 트윈 리드 기타 체제라고 볼 수 있겠고, 그것을 극대화 한 경우가 레이서 엑스의 폴 길버트와 브루스 브이예다.

 

수록곡의 면면을 보아도 헤비메탈 역사에 길이 빛날 명곡들, 이를테면 일렉트릭 아이와 라이딩 온 더 윈드 그리고 라이브 전용 유브 갓 어나더 띵 커밍 등등 수록곡 전부 고 퀄리티를 자랑한다. 앨범 뒷면을 보면 "미지의 땅으로부터, 머나먼 하늘을 통해, 날개 달린 전사가 찾아왔다. 그것이 전투의 외침을 발했을 때, 어떠한 것도 신성한 채로 머물지 못했고,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못했다."고 적혀있다. 무쇠로 만든 듯 보이는 철조가 지상의 먹이를 향해 고속으로 낙하하는 장면은 위압적이며, 이후 팀의 앨범 커버의 방향을 확정했다.

 

라인업은

보컬 - 롭 핼포드

기타 - 글렌 팁튼

기타 - 케이 케이 다우닝

베이스 - 이언 힐

드럼 - 데이브 홀랜드

 

당시 국내 모 음악잡지에서 영국과 미국 헤비메탈 밴드를 조명한 적이 있었는데, 영국의 대표로 주다스 프리스트와 아이언 메이든이 미국의 대표로는 머틀리 크루와 래트가 소개 된 적이 있다. 음악적으로 두 나라의 밴드를 매치업 시킨다면 영국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다스 프리스트가 누구인가 그들의 곡제목 처럼 "메탈의 신"이 아니던가? 사제들에 불과한 머틀리 크루와 래트를 주다스 프리스트와 함께 운위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것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헤비메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난 말 없이 이 앨범을 내밀 것이다.

 

30년 세월을 가로질러 다시 앨범을 들어본 후 난 조용히 손모아 기도했다. "신이시여. 저를 메탈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앨범들은 위에 거론한 초기와 후기의 마스터피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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