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 아버님께 강탈한 파워앰프입니다.
원래 같이 출시된 프리앰프와 셋트로 알고 있는데. 저에겐 파워앰프뿐^^
이리저리 알아보니 나름대로 인기있던 물품이었다고 하더군요.
기기자체에 험이 있어 대부분의 유저분들은 개조를 많이 하신다고..
음... 강탈한지는 꽤 되었는데 진공관 두개가 나가서 설치만 해놓고 못 들어보고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EL34관중 하나가 나가버려서 그관을 교체하면 될거라 하시더군요..
와싸다에 여러 질의를 한 결과 푸쉬불(?)앰프는 쿼드매치를 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오디오파트에서 AS-EL34-SV (엔틱 셀렉션스) 관 페어4개를 주문 떨리는 마음에 교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도무지 잡음이 심해서 청취불가에 이를 정도더군요..
저희 아버님... 쓰으 들어오시더니..
이거 말구 GZ-34관 2개가 불량이야.. 이런...
순간..."머라고~! EL34 4개중 하나가 나갔다며..!!!"
머뭇거리시는 아버님...땀 한방울을 흘리시며 "아닌데.."라며 말을 흐리시더군요.
총총히 제방을 빠져나가시는 아버님...
이게 1번째 말바꿈이었습니다.
컥... 멀쩡한 관이 8개나 생겨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와싸다 의 능력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앰프의 잡음 문제로 와싸다 게시판에 질의를 했더랬습니다.
왠걸..
진공관 앰프에서 연결된 스피커에서 나는 잡음문제는 아마도 초단관의 불량이라고 하시더군요.
초단관이라함은 앞단에 꼿혀진 ECC-82관 4개를 뜻하는 거더군요.
장착된 진공관중 위쪽 은색부분에 까맣게 그을려 있는 넘을 찾으라고.
당연히 전 저의 앰프를 살피기 시작했지요.
역시나 ECC-82관 4개중 2개에 그을림이 있더군요.
결국은 EL34도 GZ34도 아닌 ECC-82관 2개가 문제였던 거였습니다.
이제 저희 아버님의 2번째 말바꿈이 시작됩니다.
흥분한 저 2층 제방을 쿵쾅거리며 뛰어내려갑니다.
토끼눈을 하신 저희 아버님
"왜?"
"아부지.. 저거 앞단에 ECC-82관이 나간건데.. 왜 구라치노?"
-저희 부자 대화가 실제적으로 이렇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친구같은 부자,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없는 아들 이죠.ㅠ,.ㅠ
"응? 아닌데.. 잘 못 알았겠지...내가 아까 ECC-82라고 안 그랬나?"
"머라? 말 돌리기는... 모르고 있었지? 응?"
"이거 봐라 관위가 시꺼멓게 그을렸지.. 이게 관이 나간거 아니가..."
"그리고. 이넘은 GZ34가 아니자나아~!!!"
요로고.. 살펴보십니다.
"어... 그러네..."
"잊고 지낸지 꽤 되어서 그렇다.. 별거 아닌거 가지고 호들갑이고.. 저리 가라~"
훼이~훼이 파리 쫓듯이 손을 휘저으시고는 마당 정리 하시러 나가시더군요.
ㅠ,.ㅠ: 흑... 큰아들을 이리 삽질시키다닛...
열바든 맘도 잠시..
문제의 8개나 생겨버린 관이 문제였습니다.
교환해 줄것 같지도 않고 귀차니즘으로 기냥 가지고 있어야겠다 .
관이나 또 구해봐야지 하던 찰라...
또 한번 와싸다의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이 옵니다.
메일이 왔더군요.
마침 EL34관 4개가 필요한데 가지고 있던 ECC-82관 4개와 교환하자는 어떤 고마우신 분에게소 온 메일이었습니다.
원래 장착되어있던 미제관과 그분의 필립스제 관으로 택배교환거래하였지요..
비로서,, 저의 진공관앰프를 사용하고자하는 열의는 일단락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일로 경기도에 있는 관계로 관교환후 청취는 못하였지만.
이번 휴무에는 얼른 내려가서 청취해볼 요량입니다.
기대중이지요..ㅋㅋㅋ
매치시킬 프리앰프는 없어 그냥 거원M3에 물려 볼려구요.
나름대로 뿌리 역활을 해주니까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피커는 기존에 놀고있던 사가sf-35로 연결해놓았구요.
어찌 보면 안 어울리는 듯 하지만, 추후 자금사정이 여유로우면 스피커만 바꿔볼 요량입니다..
더운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사무실서 농땡이 치며 몇자 적어봅니다.
이상 경주의 거누였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