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Linn Kan스피커에서 루악 아이콘으로 업그레이드(?) 했답니다.
확실히 린칸보다는 스테이징이 크고 소리가 투명한게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그릴을 씌워놓으면 약간 안 이쁜데, 그릴 벗기면 너무 멋지네요. 당분간은 이놈으로 귀를 단련시켜 보렵니다.
본론은 스파이크입니다.
스피커를 바꾸니 스파이크가 필요하더군요. (린칸은 자체적으로 고무발이 달려있거든요) 가만히 와싸다를 돌아댕기며 저렴한 스파이크를 찾았습니다.
헉.. -.- 최소 몇만원은 부어야 괜찮은놈을 살수 있더군요.
경제도 어려운데 나같은 백수가 무슨 스파이크냐?라는 생각이 스치자 예전에 레가아라를 받쳤던 10원짜리 4개짜리 스파이크가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그놈을 사용하니 스피커 아래에 자국이 남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찾고 궁리하다가 카세트 테입 케이스를 발견했습니다.
순간 머리속에서 설계를 끝마쳤습니다.(너무 간단한 거라.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만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그림참조)
준비물 : 카세트테입 케이스 3~4개, 양면 테잎, 문구용 커터칼, 자(ruler), 사인펜, 날이 잘 선 니퍼, 십원짜리 동전 등등...
1. 굴러댕기는 카세트 테입 케이스를 공수합니다. 3점지지로 할려고 전 3개를 준비했습니다.
2. 테잎 구멍을 고정시키는 부분쪽에 그림처럼 원하는 크기로 표시를 하고 일반 커터칼로 자르려는 부분의 앞면 뒷면을 칼로 그어줍니다. 아크릴처럼 잘 부러지는 플라스틱이 아니니 그점 유의하셔서 손이 베지 않도록 조심해서 칼질을 합니다.
3. 대강의 크기로 잘라낸 것을 뒤에 십원짜리같은걸 대고, 니퍼같은것으로 십원짜리를 따라서 둥글게 다듬어 줍니다. (모양은 그리 안이쁘도 됩니다. 어짜피 안보이는 부분이라서요)
4. 잘라내고 다듬은 6개의 스파이크 대용 완성품입니다. 보기에도 멋지죠..ㅋㅋ
5. 스피커와 닿을 부분에 양면 테잎을 붙인 모습입니다.
6. 저의 루악 스피커에 스파이크를 단 모습입니다. 뭔가 멋지지 않나요?
루악 상표가 너무 반사되어 사진이 허접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멋지답니다.
- 스피커를 받치기에 약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테지만, 기계공학적으로 봐도 연직방향으로 무게를 떠받치고, 토크로 작용되는 힘이 거의 없기에 걱정은 붙들어 매셔도 좋을겁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카세트 테잎 케이스의 테입 지지부분이 십자 모양으로 4방향으로 지지되는 형태라 생각보다 무지 튼튼합니다.
또한 플라스틱이라서 스피커쪽에 흠집날 염려도 적고, 뽀족한 쪽에도 스파이크 슈즈(받침)가 없더라도 쇠로 된 것보단 흠집 걱정이 줄겠죠.(그래도 흠집을 막기위해서는 뭔가를 받쳐야 겠지만요)
사용후기 :
전 정품 스파이크를 사용해 보질 못했고 막귀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스파이크 구매로 인해 자금의 압박이 있으신 분들은 해볼만하고 추천할만한 아이디어라 여겨져서 허접하나마 한번 올려봅니다.
(중복이면 안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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